“증시 위기 전조” vs “공포 없는 매수 기회”⋯7월 변동성 두고 증권가 이견

입력 2026-07-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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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이익 체력에 기반한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과 거시경제적 하방 압력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코스피 지수가 9100선에서 7600선까지 요동치며 시장 안정화 조치가 잇따랐다. 이 기간 매도 사이드카 3회와 매수 사이드카 2회가 각각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 역시 2회 발동됐는데, 이는 올해 전체 발동 횟수(5회)의 40%에 달한다.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달 들어 80선으로 내려왔지만, 3일 다시 89.29로 올라서며 90선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 초 30선에서 출발한 VKOSPI는 지난달 9일 사상 최초로 90선을 돌파했다. 한때 70선 후반까지 내려앉기도 했으나 월말에 재차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더니 29일에는 96.94까지 치솟았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완화장치(VI) 발동 건수는 2만9357건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평균 일중 변동률도 3.30%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았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 차이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으로 나눈 값이다. 지수가 하루 동안 위아래로 크게 움직일수록 수치가 높아진다.시장에서는 지수의 추가 하락을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과 수급 왜곡에 따른 저점 매수 기회라는 반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VKOSPI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그 정체는 공포가 아닌 소수 종목으로의 쏠림과 수급에 의한 기계적 과열”이라며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이 60%에 이르러 한 업종의 변동성이 지수 전체를 좌우하는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일일 리밸런싱이 변동성을 기계적으로 증폭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계상 VKOSPI 급등은 지수 상승 확률과 기대수익률이 계단식으로 높아지는 역사적 저점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그는 “과거 VKOSPI가 높은 구간일수록 이후 평균수익률과 상승확률이 상승했다”며 “현재 VKOSPI가 공포나 우려 시그널 없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높은 기대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7.67배 수준으로 장기 평균인 약 10배 대비 20% 이상 디스카운트된 저점 수준”이라며 “추가 상승 여력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자체가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지수의 추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4~5월 두 달간 투자자들이 경험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학습효과에 따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6월 월간 수익률은 제한됐다”며 “다만 이 학습효과가 연속적일 수 없으며 7월부터는 반발 매수세 부재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 및 금리 불안이 상존하는 7월은 증시가 상승하기 쉽지 않아 투자자에게 신중함이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사진=AI 생성) (출처=노트북LM)
▲(사진=AI 생성) (출처=노트북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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