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사퇴한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공개적으로 감쌌다.
3일 일본 언론과 외신에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취재진으로부터 홍 전 감독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국의 상황을 정확히 모두 알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내가 답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면서도 “한국의 이번 결과를 역대 최악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모리야스 감독은 “홍 감독과는 라이벌이자 친구로 교류해왔다”며 “그는 정말 나라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싸웠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승점 3(1승 2패)을 기록해 조 3위에 그쳤고,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홍 전 감독은 현지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결과만으로 홍 전 감독 체제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평가는 결국 결과론”이라며 “그렇다고 지금까지 해온 모든 일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팬들이 얼마나 비판적으로 보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홍 감독과 선수들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한 부분도 함께 생각해 칭찬도 해주셨으면 한다”며 “한국에서도 좋은 점을 많이 보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F조에서 승점 5(1승 2무)를 기록해 조 2위로 32강에 올랐다. 32강전에서는 우승 후보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두 감독은 지난해 7월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대담에서 양국 축구 역사의 발전 방향과 향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는 감독으로 맞대결을 펼쳤고, 당시 한국은 일본에 0-1로 졌다.
한편 이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모리야스 감독에게 유임을 요청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