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다음은 아시안게임…한국 축구 괜찮을까?

입력 2026-07-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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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1월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민성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1월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한국 축구의 시선은 다시 아시안게임으로 향하고 있다. 월드컵에서 커진 대표팀 운영 불신이 세대별 대표팀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이민성 감독이 이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다. 손흥민(LAFC), 이강인(PSG) 등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핵심 자원을 보유하고도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전술 대응과 선수 기용, 대표팀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외신과 일본 매체들도 한국이 세계적 선수를 보유하고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고 평가했고 국내에서도 홍명보호의 실패를 둘러싼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곧바로 아시안게임이라는 국제대회가 열린다는 점이다. 이민성호 역시 올해 1월 열린 AFC U-23 아시안컵에서 4위에 그치며 검증 논란을 남겼기 때문이다.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선수들이 1월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선수들이 1월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당시 한국 U-23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베트남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했다. 이 연령대에서 한국은 경기 전까지 베트남을 상대로 6승 3무의 우위를 보였지만, 처음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슈팅 수 32-5, 유효슈팅 12-3으로 앞서고도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고 수적 우위를 잡은 뒤에도 베트남의 저항을 뚫지 못했다.

전술적 의문도 남았다. 이민성 감독은 조별리그부터 8강, 4강까지 포백을 기반으로 팀을 운영했지만, 베트남과의 3·4위전에서는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전반 흐름이 풀리지 않자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4-4-2로 바꾸고 대거 교체를 단행했지만, 결과적으로 승부차기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는 U-23 아시안컵 이후 이민성 감독에게 아시안게임까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다만 2028 LA 올림픽은 별도 감독 체제로 준비한다.

대표팀 전력 자체 경쟁력은 있다. 3월 소집 명단에는 양민혁(코번트리 시티), 윤도영(FC도르드레흐트), 박승수(뉴캐슬), 김민수(FC안도라), 이현주(FC아로카),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 김명준(헹크), 이영준(그라스호퍼) 등 유럽파 8명이 포함됐다.

이민성 감독은 병역 해결 여부와 관계없이 실력이 검증된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꾸리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병역 혜택과 연결되는 대회인 만큼, 그동안 대표팀 구성이 병역 미필 선수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군필자까지 포함해 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준비 과정은 넉넉하지 않다. 이 감독은 3월 아시안게임 전 소집 기회가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대표팀은 애초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계획했지만, 중동 정세 등을 고려해 국내 훈련으로 바꿨고 '대신 일본 U-21 대표팀, 미국 U-22 대표팀과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계획을 조정했다.

엔트리 발표 시점도 관심사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대회 운영 계획에 따르면 각국은 종목별 참가 신청과 인원 신청을 거쳐 2026년 4월부터 6월 사이 선수 이름이 포함된 엔트리를 제출하게 돼 있다. 행정상 선수 명단 제출 절차는 6월까지 진행되는 셈이다.

직전 대회 전례를 보면 발표 시점은 대회 약 두 달 전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2023년 7월 14일 황선홍 감독의 최종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고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22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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