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사느니 경기 남부로"⋯발길 돌린 실수요자에 성남·안양 집값 들썩

입력 2026-07-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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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서울 문턱에 '경기 남부' 풍선효과

▲경기 아파트 모습 (이투데이DB)
▲경기 아파트 모습 (이투데이DB)

강남권의 내 집 마련 진입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자 비교적 접근성이 우수한 경기 남부권으로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감당하기 어려운 서울 집값의 대안으로 안양, 성남, 광명 등 입지적 기반을 갖춘 경기 남부 지역이 떠오르며 집값 오름폭도 커지는 모양새다.

3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지역의 전년 동월 대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상위 5곳은 모두 경기 남부지역이 차지했다. 성남시가 1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명시(18.02%), 하남시(16.03%), 안양시(13.66%), 용인시(11.75%)가 뒤를 이었다. 이는 경기도의 동기간 평균 상승률인 8.0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거래량 역시 경기 남부권에 집중됐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최근 1년간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용인시가 1만86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성시(1만8196건), 수원시(1만8195건), 성남시(1만897건), 안양시(9661건) 순으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를 강남권 집값 상승에 따른 '풍선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남권의 진입장벽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부동산114 자료 기준 6월 서울 한강 이남 지역 11개 자치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약 20억8681만원으로, 전년 동월(18억3475만원) 대비 2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경우 같은 기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억3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자 청약시장에서도 경기 남부권 단지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1월 분양한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더샵 분당센트로'는 1순위 청약 당시 4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052명이 몰리며 평균 5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월 공급된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 역시 1순위 평균 14.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연내 경기 남부권에서 공급을 앞두거나 분양 중인 신규 단지들로 관심이 쏠린다. DL이앤씨는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원에 '안양 에버포레 자연& e편한세상'을 분양 중이다. GS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동 일원에서 '북오산자이 드포레'를 분양하고 있고, SK에코플랜트는 이달 경기도 의왕시 삼동 일원에서 의왕 부곡가구역 재개발을 통해 '의왕역 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도 이달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일원에서 '상동역 롯데캐슬'을 분양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권은 강남 집값을 부담하기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봤을 때 가장 합리적인 지역"이라며 "최근 이들 지역도 오름폭을 키우고 있는 만큼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수요자들이라면 연내 공급되는 경기 남부권 단지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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