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자금 묶여 있는데...홈플러스 회생 연장·폐지 결정 [존폐기로 홈플러스]

입력 2026-07-0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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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현황 및 기업회생 일지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홈플러스 현황 및 기업회생 일지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지속 여부가 3일 결정된다. 홈플러스의 정산 지연 사태 장기화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소상공인들은 회생절차를 통한 영업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불투명한 자금 조달안으로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3일 법조계와 소상공인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수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회생 절차를 추가로 연장할지 아니면 청산 수순에 들어갈지를 결정한다.

앞서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채권단, 노조는 청산보다는 회생절차에 무게를 둔 의견을 제출했지만 법원이 요구한 2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방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자금 조달안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회생절차 폐지 가능성도 점치는 분위기다.

홈플러스의 정산 지연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수개월째 자금이 묶인 소상공인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대금정산 지연을 겪는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150개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76.7%로 나타났다. 받지 못한 납품 대금 규모는 극단값(최대·최소)을 제외하고 평균 7억7400만원에 달했다. 5억원 이상을 못 받은 기업도 40.7%로 집계됐다.

특히 납품일로부터 60일을 초과하여 정산이 지연되고 있다는 응답이 98.0%에 달했다.

소상공인들은 수천, 수억원의 정산 지연으로 원부자재 구입 대금 및 하도급 대금 결제가 지연되거나 신제품 개발·인건비 지급 지연, 필수 운영자금 부족, 대출 상환 부담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사 결과 중소소상공인들은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을 담보로 한 대주단(메리츠 등) 자금 지원과 우선 정산(95.3%) △정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및 저금리 특례 대출 확대(44.0%) △납품대금 제3자 예치 의무화 등 결제시스템 강화(39.3%) 등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김희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납품 중소기업들의 생존이 담보돼야 홈플러스의 정상화도 가능하다. 홈플러스 경영 위기에 일말의 책임도 없는 만큼 마땅히 이들 기업의 생존이 최우선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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