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나마 운하, 중국에 안 내준다”

입력 2026-07-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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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만든 루스벨트 기념 도서관 개관식서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어도어 루스벨트 기념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하고 있다. (메도라(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어도어 루스벨트 기념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하고 있다. (메도라(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재차 언급하면서 중국에 내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다코타주 시어도어 루스벨트 기념도서관 개관식에 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한 일 중 파나마 운하 건설을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그의 성공 요인으로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그는 파나마 운하를 건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나마 운하를 파나마에 넘겨주자마자 그들은 선박 통행료를 네 배로 올렸지만, 단 한 척도 잃지 않았다”며 “그들은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장악하려 하고 있는데, 우린 그걸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인물로, 콜롬비아에서 분리 독립한 파나마의 주권을 보장하기 위해 파나마시티에 군함을 파견한 이력이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자신이 베네수엘라 공습을 지시한 것을 두고 “125년 전 루스벨트의 파나마 운하 건설에 비견될 수밖에 없다”며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서관 내부에 설치된 ‘AI 루스벨트’에 다시 파나마 운하를 언급했다. 그는 “파나마 운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것이 당신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민주당이 파나마 운하를 파나마에 1달러에 넘긴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AI 모델은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의 삶이 나아졌는지를 기준으로 가장 위대한 업적을 평가하겠다”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대화가 의도치 않게 두 사람의 차이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창한 사업 추진에 집중하는 반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더 깊이 생각했다는 것이다.

다만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역임했던 더그 버검 내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루스벨트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유사점이 점점 늘고 있다. 루스벨트는 미국 건국 125주년 당시 대통령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250주년 대통령이었다. 두 사람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질서를 진정으로 변화시킨 인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추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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