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사상 첫 1000억불 돌파⋯전 세계 4번째 대기록 달성 [종합]

입력 2026-07-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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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반도체 수출 첫 400억불 돌파…무역흑자도 사상 첫 300억불 초과
상반기 누적 수출 4967억불·무역흑자 1383억불로 상반기 역대 최대치
강감찬 무역투자실장 "올해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 가능성 커져"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수출이 월 기준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상회하며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월 수출 1000억달러 돌파라는 대기록을 썼다.

반도체가 사상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넘어서며 전체 수출 상승을 강력하게 견인했고, 주력 품목과 화장품 등 유망소비재도 고른 호조세를 시현했다.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 또한 월간 기준 사상 첫 300억달러를 초과하며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1022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0.9% 급증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당 수출액은 월 기준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독일, 중국,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달성한 성과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역시 59.5% 증가한 45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품목별로는 20대 주력 수출품목 중 18개 품목 수출이 늘어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고정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9.5% 급증한 44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6월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3.8%에 달했다.

이외에도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컴퓨터 수출이 308.8% 급증했고 무선통신기기(+51.9%) 수출도 늘어나는 등 주요 IT 품목이 초강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부품 공급 안정화와 생산물량 증가 등으로 5.8% 증가한 6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수출 물량 자체는 전년과 유사했으나 고부가가치 선박(LNG선 등) 인도 증가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12.9% 증가한 2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14.1%), 화장품(+42.5%), 농수산식품(+16.8%) 등 유망소비재 품목 역시 양호한 실적을 내며 호조세를 뒷받침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유가와 연동된 단가 상승으로 수출액이 각각 49.8%(55억9000만달러), 18.8%(40억7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수출통제 조치 시행 및 내수 공급 우선 등의 영향으로 물량 기준으로는 각각 7%, 14.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가 3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주요 품목이 고른 호조를 보이며 92.1% 급증한 200억3000만달러를 기록, 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대미국 수출(200억2000만달러) 역시 전년 대비 78.6% 크게 늘었다. 아세안으로의 수출(183억달러)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76억2000만달러)도 각각 86.6%, 31.8%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중동 수출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철강 등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8.4% 감소한 18억달러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1~6월) 수출은 주요 20대 품목 중 14개 품목이 증가하며 총 4967억달러(+48.4%)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는 162.6% 급증한 1924억달러를 기록해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을 반년 만에 뛰어넘었고, 화장품(70억달러)과 농수산식품(66억달러) 등 소비재도 상반기 기준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반면 양대 수출품인 자동차는 물류 차질 및 미국 관세 여파 등으로 1.1% 소폭 감소했다.

산업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기준 올해 1~4월 누적 수출액 집계에서 한국이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국제 수출 순위 5위를 기록 중이며, 일본은 8위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 "D램과 낸드 등 반도체 고정가격이 5월 대비 6월에 2달러 이상 상승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공장 증설에 따른 물량 확대가 예상돼 하반기까지 이 같은 상승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반기 실적이 50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 가능성이 5월 전망 때보다 훨씬 더 높아졌다"며 "올해 글로벌 5강 진입도 마찬가지"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수입액은 30.1% 증가한 661억달러로 집계됐다. 물량 감소(-10%)에도 불구하고 단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액이 50.4% 급증하면서 전체 에너지 수입이 45.1% 늘었고, 에너지 외 수입 역시 반도체 장비(+41.3%) 등을 중심으로 27.0% 증가했다.

이로써 6월 무역수지는 361억5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1~6월 누적 무역수지는 1383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는 미국의 관세 지속,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에너지 불안 등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시기였다"면서도 "그럼에도 AI 서버향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조, 기존 주력 품목과 유망소비재의 고른 선전으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미 관세조치, 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우리 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며 “수출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품목·시장 다변화,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 등 질적 성장을 이뤄내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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