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닉 보유' 충북, 역대 최대 13.8% 성장…경기 6.2%↑

올해 1분기 지역경제 성장률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4년여 만에 최대 폭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있는 충북·경기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지역경제 성장률은 3.8%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4.2%) 이후 17개 분기 만에 가장 큰 증가세다.
지역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1%, 2분기 0.6%, 3분기 2.1%로 증가하다 4분기(1.5%) 증가세가 다소 꺾였지만 올해 1분기 큰 폭으로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반도체 특수'를 누린 수도권(5.2%), 충청권(4.2%)의 전년 대비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대경권(2.3%), 동남권(2.0%)까지 호남권(0.0%)을 제외한 전 권역이 증가했다.
수도권은 2024년 1분기(5.3%) 이후 8개 분기 만에, 충청권은 2022년 1분기(4.2%) 이후 16개 분기 만에 각각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산업별 GRDP를 보면 광·제조업(전국 7.1%)은 수도권(12.1%), 충청권(5.4%), 대경권(7.4%) 순으로 올랐다. 서비스업(3.2%)은 수도권(3.8%), 충청권(3.4%), 동남권(2.7%) 순이었다. 건설업(-3.9%)은 대경권(-11.1%)이 유일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수도권(-3.5%), 충청권(-3.4%), 동남권(-1.3%) 순이었다.
시도별 지역경제 성장률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을 보유한 충북이 전년 대비 13.8% 증가해 전체 시·도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이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6.2%)는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시계열로는 2024년 1분기(8.8%) 이후 8개 분기 만에 최대 폭이다.
충북·경기 GRDP는 광·제조업이 1년 전보다 각각 25.8%, 14.2% 증가해 전국 평균치(7.1%)를 끌어올렸다.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은 지역이 경북 8.0%, 대구 5.0% 등으로 격차가 컸다.
경기를 제외한 수도권 GRDP는 서울 4.8%, 인천 1.6%를 기록했다. 호남권 GRDP는 전남(-0.8%), 광주(0.2%), 전북(0.9%) 등 약세를 보였다.
정선경 데이터처 소득통계과장은 통화에서 "1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끈 것은 반도체 분야인데 이 산업 인프라는 수도권, 충청권에 몰려 있어 GRDP 결과에 영향을 많이 준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은 크게 두각을 나타낸 산업이 없어 보합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