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말고 집에서 맞는 임종 늘어…日 재택사 비율, 1980년대 수준으로 돌아가

입력 2026-06-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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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한 노인 주간보호시설에서 간병인이 목욕을 마친 노인을 휠체어에 태워 옮기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도쿄의 한 노인 주간보호시설에서 간병인이 목욕을 마친 노인을 휠체어에 태워 옮기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일본에서 중대한 병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나 고령자가 병원이 아닌 집이나 요양시설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집이나 요양시설에서 생애 마지막 날을 보내는 사람들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1950년대 일본에서는 전체 사망자의 대부분이 집에서 임종을 맞이했지만, 이후 현대 의학이 발전하며 병상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는 인구가 점차 늘어났다. 이에 2005년 기준으로는 집에서 사망하는 비율이 12%까지 급감했는데, 이후 재택사 비율이 소폭 증가세를 보이며 2024년에는 16%까지 상승하며 1980년대 수준으로 돌아갔다.

또한, 노인 요양시설에서 사망하는 비율 역시 2005년 2%에서 2024년엔 12%까지 늘었다. 집과 요양시설에서 사망하는 비율을 합치면 전체의 28%에 달한다.

닛케이는 “2024년 집과 노인 요양시설에서 임종을 맞은 사람들의 비율을 합치면 소수의 요양시설만 있어 임종 장소가 집이나 병원으로 한정됐던 1970년대의 재택사 수준까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022년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치료가 어려운 질병으로 1년 이내에 죽게 된다고 가정하면 임종을 맞고 싶은 장소가 어디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6%는 ‘집’이라고 답했다.

닛케이는 “병원이 아닌 집이나 요양시설에서 사망하는 비율이 늘어난 것은 병원보다는 친숙한 공간에서 임종을 맞는 것을 선호하는 일본인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재택사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것을 반영해 재택 임종 의료를 위한 기반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임종이 가까운 사람의 상태가 나빠졌을 때 빠르게 왕진을 갈 수 있는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는 재택사 지원 진료소 1만5000곳이 확보되는 등 재택사를 지원하는 병원과 의료시설의 숫자 10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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