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메모리 대란’에 블랙리스트 中기업서 칩 구매 추진

입력 2026-06-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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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메모리 구매하려 美정부에 로비

▲프랑스 파리 애플 스토어에서 애플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애플 스토어에서 애플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중국 기업의 메모리 칩을 구매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로부터 메모리 칩을 구매할 수 있도록 트럼프 행정부에 사실상의 승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한 달여 전 상무부에 접촉했으며 행정부 내 다른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도 로비를 진행해 왔다.

이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25일 메모리 대란을 이유로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애플 주가는 6.2% 급락했다.

CXMT는 미국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됐다고 판단해 지정한 ‘중국 군사기업(1260H)’ 리스트에 포함된 업체다. 1260H 목록은 기업들에 평판 상의 부담을 줄 뿐 대부분 경우 법적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 다만 향후 CXMT가 미국 상무부의 실질적 제재 목록인 ‘엔티티 리스트’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애플이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소식통은 짚었다.

또한 미국 행정부가 애플의 요청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의회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하원 중국위원회 공화당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는 FT에 “애플이 중국군 관련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미 2022년 중국 내 판매용 아이폰에 사용할 메모리 칩을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로부터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했을 때 거센 반발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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