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강진 韓대사관도 파손⋯“동일본 대지진 때보다 더 흔들려”

입력 2026-06-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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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과 대사관저 모두 피해
인터넷 연결도 불안정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25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무너진 건물을 살피고 있다. 라과이라(베네수엘라)/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25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무너진 건물을 살피고 있다. 라과이라(베네수엘라)/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 강진에 현지에 자리한 한국 대사관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주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이 상주해 있는 복합 상가 건물 복도 천장이 일부 내려앉았다. 유리창 일부가 깨졌고 타일도 부서져 내렸다. 인터넷 통신 연결도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상 주베네수엘라대사관 대사대리는 “평일 근무 시간대였다면 누군가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인근의 대사관저에도 벽돌 일부가 무너지고 대문에 있던 수직 기둥이 갈라졌다. 벽에는 균열도 크게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이 발생하던 당시 이 대사대리는 가족과 관저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사대리는 연합뉴스를 통해 “과거 동일본 대지진 때도 도쿄에서 근무하고 있었다”며 “그때보다 이번 지진이 더 흔들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9.0 규모였던 동일본 대지진의 흔들림이 더 컸겠지만, 건물 내진 설계 여부 등 구조적 차이 때문인지 베네수엘라 지진이 더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이번 강진으로 인한 교민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대사대리는 “미국의 마두로 압송 때부터 놀랄 만한 일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교민들은 큰 지진을 겪고도 매우 놀란 기색 없이 담담히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서쪽 약 160㎞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2와 7.5의 지진이 39초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했다. 규모 7.5 지진은 1900년 10월 규모 7.7 대지진 이후 126년 만에 발생한 베네수엘라 최대 규모 지진이다.

베네수엘라 보건부는 현재까지 최소 235명이 사망하고 15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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