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압축기 3기 공급·9년 장기정비계약 확보

한화파워가 미국 복합화력발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한국남부발전이 사업개발과 투자에 참여한 미국 오하이오주 트럼불 에너지센터에 핵심 설비인 연료가스압축기를 공급하며 북미 발전 설비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화파워는 지난 24일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트럼불 카운티에서 열린 ‘트럼불 에너지센터 복합화력발전소(CCGT)’ 준공 및 상업운전 개시 행사에 참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남부발전을 비롯해 젬마 파워 시스템즈, 지멘스 에너지, 오하이오 주정부 관계자, 주미 한국 총영사, 금융기관 등 주요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트럼불 에너지센터는 한국남부발전이 사업개발과 투자에 참여한 950MW급 고효율 복합화력발전소다.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한 전원으로 건설됐으며, 미국 최대 전력 도매시장인 PJM 전력망의 주요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화파워는 이번 프로젝트에 연료가스압축기 3기를 공급했다. 이는 한화파워가 미국 시장에서 확보한 첫 공급 실적이다. 이번에 공급한 설비는 가변속 구동 기술이 적용된 일체형 원심 압축기다. 계절에 따라 배관 압력 변동이 큰 PJM 지역의 특성에 대응해 안정적인 발전소 운전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파워는 장비 공급과 함께 9년간의 장기정비계약도 체결했다. 계약에는 주요 예비부품 공급과 세 차례의 대규모 정비 서비스가 포함됐다. 한화파워는 미국 휴스턴 서비스센터를 거점으로 현장 지원과 부품 정비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 설비 공급을 넘어 북미 발전 설비 애프터마켓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발전 설비는 납품 이후 장기간 정비와 부품 교체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장기 서비스 계약 확보가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주몽 트럼불 법인장은 “트럼불 에너지센터는 한국남부발전이 북미 시장에서 추진한 대표적인 발전 프로젝트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화파워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형 발전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라카시 나이르 한화파워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장비 공급과 장기 서비스 계약을 동시에 확보한 것은 한화파워의 기술력과 운영 역량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 단순 설비 공급을 넘어 장기 파트너십 기반의 서비스 사업을 통해 미국 전력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