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톡!] 휴머노이드 시대의 특허 경쟁력

입력 2026-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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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 로봇이 공장 안에서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기계였다면, 이제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걷고, 물건을 집고, 문을 열고, 도구를 사용하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다. AI 기반 제어기술이 휴머노이드의 두뇌가 되어 제어 및 판단 능력을 높이고 있고, 손, 팔, 관절, 액추에이터 및 센서와 같은 구동기술이 그 판단을 실제 행동으로 구현하고 있다.

이처럼, 휴머노이드에 적용되는 기술을 크게 AI 기반 제어기술과 구동기술로 나누어 보면, 제어기술만큼이나 구동기술 특허의 확보 필요성도 크다. 특히 AI 기술은 특허 침해 입증이 쉽지 않고 오픈소스 문제도 얽힐 수 있는 반면, 구동기술은 실제 제품의 분해 분석을 통해 구조와 작동 방식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특허 침해를 쉽게 입증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에서 구동기술 특허는 향후 휴머노이드 관련 특허 분쟁의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테슬라가 전직 엔지니어와 그가 설립한 스타트업을 상대로 옵티머스(Optimus) 휴머노이드 로봇의 손 움직임 관련 영업비밀을 유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도 구동기술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로봇 손끝의 움직임, 센서 및 구동 시스템이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점은 휴머노이드 경쟁이 이미 지식재산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를 중요한 지식재산 전략 영역으로 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휴머노이드 관련 특허 빅데이터 분석과 표준특허 전략을 통해 유망기술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기술 개발의 속도만이 아니라, 핵심 기술을 얼마나 먼저 권리화하고 표준화하느냐의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휴머노이드 시대의 특허 경쟁력은 완성된 로봇 한 대를 보호하는 데서만 나오지 않는다. 로봇 손발의 구조, 관절의 구동 방식, 센서와 제어기의 결합 및 균형 유지 방법처럼 실제 동작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들을 촘촘히 권리화해야 한다. 로봇이 생각한 것을 현실의 움직임으로 구현하는 구동기술을 특허로 확보하는 기업이 휴머노이드 시대에 강한 특허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형진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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