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매각대금으로 재무건전성 강화·증자 실탄 마련

한화시스템이 ㈜한화가 보유한 판교 사업장을 약 2879억원에 사들인다. 임차 사업장 운영에 따른 설비 투자 제약과 향후 이전 리스크를 줄이고, 방산·ICT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한화시스템은 24일 ㈜한화 판교 사업장인 한화미래기술연구소의 토지와 건물을 2878억5000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가액은 한화시스템 자산총액 10조3272억6555만원의 2.79% 규모다. 매매계약은 오는 26일 체결될 예정이며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매입 대상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소재 토지와 건물이다. 대지면적은 약 4723㎡, 연면적은 3만4203㎡다. 건물은 지하 5층~지상 7층 규모로 구성돼 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서현사업장과 판교연구소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서현사업장에는 통신·지상·전자광학·기반연구소 임직원이, 판교연구소에는 전자광학·우주연구소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서현사업장은 올해 임차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판교연구소도 수년 내 임차계약이 끝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인근 지역에서 매매가 가능한 자산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판교 사업장 매입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입을 통해 임차 사업장 운영 시 발생했던 대규모 설비 투자 제약을 해소하고, 계약 종료 이후 이전에 따른 매몰비용 우려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매입은 임차 사업장 운영 때 수반됐던 대규모 설비 투자 제약과 계약 종료 후 이전에 따른 매몰비용 발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판교 일대에 방산·ICT 연구소와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는 만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 대응력을 높이고 우수 연구 인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판교 사업장을 중장기 R&D 거점으로 삼아 흩어져 있던 연구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구상이다.
매도자인 ㈜한화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재무 건전성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1조7000억원 규모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참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거래가 관련 재원 확보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