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겨도 된다는 생각 경계” 홍명보호, 남아공전 승리로 32강 간다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6-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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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앞두고 방심 경계령을 내렸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홍명보 감독은 “승리하겠다”며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홍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A조 최종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비겨도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히려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앞서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수비 실수 끝에 0-1로 패했다. 현재 승점 3으로 A조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홍 감독은 경우의 수에 기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월드컵 경험을 돌아보면 꼭 이겨야만 올라가는 경우의 수를 만난 적이 많았다”며 “지금 상황이 나쁘지는 않지만 특별히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꼭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전 패배 이후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이겼을 때보다 분위기가 조금 처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몸도, 정신적으로도 충분히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 2차전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충분했다. 자신감을 갖고 서로를 믿으며 경기에 임하라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선발 라인업에는 “두세 포지션 정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수비 핵심 김민재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남아공 선수들이 기술이 좋고 속도도 있어 수비수들과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팀으로서 지난 두 경기처럼 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문에 답하는 김민재. (연합뉴스)
▲질문에 답하는 김민재. (연합뉴스)
김민재는 대표팀 수비진의 중심 역할에 대해서는 “제가 끌고 간다기보다 뒤에서 민다고 생각한다”며 “모두 하나 돼서 경기장에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스리백으로 함께 나선 이한범과 이기혁에 대해 “대회에 들어오니 정말 좋은 경기를 해주고 있다. 모두 충분히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몬테레이 현지 응원도 변수로 꼽힌다. 한국은 체코전 당시 한국 팬뿐 아니라 멕시코 팬들의 응원까지 받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꺾어 멕시코의 16강행에 도움을 준 인연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여기에 몬테레이에는 한국 기업과 교민이 많이 진출해 있어 대표팀은 다시 한 번 뜨거운 응원을 기대하고 있다.

홍 감독은 “체코전에서도 멕시코 팬들이 ‘코레아’를 외쳐준 것을 알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내일 선수들이 홈그라운드 같은 기분으로 경기할 수 있다는 건 큰 선물이다. 그 부분을 잘 이용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남아공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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