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와 휴머노이드 기술을 접목한 국내 로봇 기업들이 미국 제조업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자동화 전시회 '오토메이트(Automate) 2026'에 'K-로봇관'을 운영하고 국내 로봇·자동화 기업 9개사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 참가는 제조업 리쇼어링(생산기지 국내 복귀)과 만성적인 인력난으로 자동화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추진됐다. 오토메이트 2026은 미국자동화협회(A3)가 주관하는 북미 최대 규모 자동화 전시회다. 로봇과 AI, 머신비전, 모션컨트롤 등 첨단 기술 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 경쟁을 펼쳤다. 특히 엔비디아가 후원한 휴머노이드 로봇관과 휴머노이드 로봇 포럼이 함께 열리며 피지컬 AI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제조 AI 및 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자동화협회(A3)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지역 로봇 발주 규모는 3만6766대, 22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대수 기준 6.6%, 금액 기준 10.1% 증가했다.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식음료, 소비재, 반도체, 전자, 바이오 등 다양한 제조 분야에서 로봇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K-로봇관에는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 기업 등이 참여했다. AI 용접 자동화와 협동로봇 전문기업 N사는 미국 현지 대학과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고, 휴머노이드용 모터·액추에이터 제조기업 S사는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과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인 점을 강조했다. 정밀 감속기 전문기업 S사 역시 미국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시 기간 한국관에는 미국 AI·로봇 소프트웨어 기업과 시스템통합(SI) 업체, 제조기업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활발한 상담이 진행됐다.
미국의 한 AI 로봇 기업 관계자는 "최근 피지컬 AI 기술 확산과 함께 미국 AI 기업들이 한국 로봇 제조 역량과 응용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제조 현장에서 검증된 하드웨어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매력적인 협력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코트라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제조 AI 전환(M.AX) 생태계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글로벌 제조 현장의 AI 전환 수요를 발굴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정훈 코트라 시카고무역관장은 "미국은 제조업 리쇼어링과 인력난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용접, 머신텐딩 등 다양한 공정에서 AI 기반 자동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국내 로봇·AI 기업들이 협동로봇과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