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건전성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상승에 따른 주식 평가이익 증가와 보험계열사의 자본성증권 발행 등에 힘입어 자본 확충 속도가 위험자산 증가를 웃돌면서 자본적정성 비율이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삼성·현대차·미래에셋·한화·교보·DB·다우키움)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77.6%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말(174.3%)보다 3.3%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법상 규제비율(100%)을 크게 웃돌았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금융복합기업집단 전체의 손실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 건전성 지표다. 금융과 비금융 계열사 간 위험 전이를 고려해 그룹 단위 자본 여력을 평가한다.
통합자기자본은 212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171조1000억원)보다 41조4000억원(24.2%) 증가했다. 증시 활성화에 따른 주식 평가이익 증가와 보험계열사의 후순위채 발행 등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통합필요자본은 98조1000억원에서 119조6000억원으로 21조5000억원(21.9%) 늘었다. 주식 장부가액 상승과 해외 금융회사 자산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금융복합기업집단별로는 DB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20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보생명 201.5%, 삼성 191.2%, 다우키움 176.7%, 미래에셋 167.3%, 한화 148.6%, 현대차 145.5% 순이었다.
전년 대비 상승 폭은 DB가 12.9%p로 가장 컸고 삼성(6.1%p), 미래에셋(3.1%p), 교보(0.1%p)가 뒤를 이었다. 반면 다우키움은 17.1%p 하락했고 한화(-6.3%p), 현대차(-1.4%p)도 소폭 낮아졌다.
금감원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 모두 규제비율을 웃돌아 손실흡수 능력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다만 금리와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적정성 추이를 지속 점검하고, 내부거래와 공동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전이와 집중 위험에 대한 관리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