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PCE 물가지표 촉각 속 이번주 1520~1550원 등락할 듯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해 보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원화 약세). 장중에는 1540원을 돌파하는 흐름이었다.
밤사이 미국 증시가 나스닥을 중심으로 급락한데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4조원 넘는 매도폭탄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낙폭 기준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장중 매도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지만 지수 폭락을 막지 못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전망을 연내 동결에서 세 차례 인상으로 대폭 수정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고착화된 고물가와 함께 새로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적) 태도를 반영한 것이다.
반면, 금융당국도 환시개입에 나섰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현재 환율 수준이 과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1539.4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532.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9.3원으로 사흘만에 한자릿수대를 보였다.
역외환율도 상승했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537.2/1537.6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4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심했다. 그 원인을 곱씹어보면 간밤 미국에서 FOMC가 많이 매파적일 것이라는 리포트가 나오면서 나스닥을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또, 3일 동안 미국채 발행이 대규모로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상승발 증시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이같은 영향이 겹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순매도가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5일 미국 PCE 물가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헤드라인보다는 코어(근원PCE)쪽을 주목해야겠다. 그간 헤드라인은 높지만 코어쪽으로 전이가 안돼 증시도 낙관론을 폈었다. 코어가 높다면 원·달러 환율도 많이 오를 수 있겠다”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520원에서 1550원 사이를 오갈 듯 싶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5엔(0.09%) 오른 161.70엔을, 유로·달러는 0.0004달러(0.04%) 내린 1.1424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62위안(0.09%) 상승한 6.7838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910.71포인트(9.99%) 폭락한 8203.84에 거래를 마쳤다. 낙폭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낙폭이며, 하락률 기준으로는 3월4일(-12.06%)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장중 급락에 매도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4조1390억69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이달 4일(-6조7014억800만원) 이래 일별 최대 순매도기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