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0주 사태’에 우주ETF 수익률 뚝… 운용사 초긴장

입력 2026-06-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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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우주항공밸류체인 일주일 수익률 -27%
1Q 미국우주항공테크 개인 350억원 순매도
금감원, 공모주 미배정 사태 전방위 점검

스페이스X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국내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직격탄을 맞았다. 스페이스X 공모주 ‘0주 배정’ 논란까지 확산하면서 금융당국이 전방위 점검에 나서자 관련 운용사들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23일 코스콤체크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우주항공밸류체인’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27.0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화자산운용의 ‘PLUS 우주항공’은 -20.73%, ‘TIGER 미국우주테크’는 -20.13%,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은 -17.39%, ‘KODEX 미국우주항공’은 -16.87%,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16.56%,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는 -12.64%로 집계됐다.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우주항공 테마 전반의 투자심리도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나스닥에 상장한 스페이스X 주가는 전날에만 16% 넘게 급락하는 등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스페이스X 편입 기대감으로 자금이 몰렸던 상품일수록 수익률 하락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개인투자자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에서는 일주일간 350억원이 빠져나갔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에서도 255억원이 순매도됐고, ‘TIGER 미국우주테크’와 ‘PLUS 우주항공’에서도 각각 182억원, 150억원이 빠져나갔다. 스페이스X 상장 전후로 우주항공 테마 ETF에 몰렸던 단기 자금이 이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불안은 스페이스X 공모주 미배정 사태와 맞물려 더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투자자에게 판매하려던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을 최종적으로 배정받지 못하면서 관련 상품을 둘러싼 ‘0주 배정’ 논란이 불거졌다.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과 관련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투자자 보호 측면의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한투운용은 24일 금감원의 현장 점검을 앞뒀다. 한투운용은 상장 이후 스페이스X를 편입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공모주 편입 가능성을 내세워 상품을 홍보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의 공모주 배정이 무산되면서 결과적으로 공모주를 담지 못했다. 금감원은 투자자에게 공모주 배정 무산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전망이다.

삼성운용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삼성운용은 정해진 기초지수를 기계적으로 추종해야 하는 패시브 ETF에 상장 당일 스페이스X를 편입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지수산출 방법론 위배 여부와 타 운용사와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운용업계에서는 스페이스X 주가 하락으로 수익률 부진이 본격화하면서 공모주 미배정 논란이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관련 ETF 수익률이 떨어지다 보니 공모주 무배정 이슈가 더 점화되는 분위기”라며 “금융당국 점검 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몰라 운용사들도 긴장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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