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박물관·공원·수목원서 결혼식…일반 예식장보다 1000만원 싸다

입력 2026-06-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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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예식장 '수원새빛뜰' 4곳 운영…200명 기준 실속형 1360만원, 전문업체 종합컨설팅·표준가격 공개로 거품 제거

▲수원특례시 공공예식장 '수원새빛뜰' 홍보 이미지. 소나무 숲과 한옥 담장을 배경으로 꽃장식이 가득한 야외 예식 공간이 펼쳐져 있다. (수원특례시)
▲수원특례시 공공예식장 '수원새빛뜰' 홍보 이미지. 소나무 숲과 한옥 담장을 배경으로 꽃장식이 가득한 야외 예식 공간이 펼쳐져 있다. (수원특례시)
결혼식을 포기하려던 예비부부가 마음을 바꿨다. 이유는 단 하나, 수원시가 만들어준 공공예식장이었다.

박물관 야외무대, 370년 느티나무 보호수가 지키는 공원, 통유리 창너머 수목원 풍경, 화성행궁 옆 전통문화관 안마당 등 수원의 공공시설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예식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23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특례시가 공공예식장 '수원새빛뜰' 4곳을 운영하며 결혼비용의 거품을 걷어내는 데 나섰다.

핵심은 가격이다. 실속형으로 진행할 경우 200명 하객 기준 예식비는 1360만원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기준 수원 주요 일반 예식장 평균 비용 2019만~2379만원과 나란히 놓으면 최대 100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대관료는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 수원새빛뜰·광교는 2시간에 3만원, 수원새빛뜰·박물관은 8시간에 3만원, 수원새빛뜰·행궁은 대관료 자체가 없다. 수원새빛뜰·수목원은 2시간에 15만원으로 유일한 실내 예식공간이다.

4곳의 얼굴은 제각각이다. △수원새빛뜰·광교(광교역사공원)는 동수원IC 옆 광교박물관 앞에 자리해 370년이 넘은 느티나무 보호수가 예식의 중심을 잡는다. 100~200명 규모 야외 예식이 가능하다.

△ 수원새빛뜰·박물관(수원박물관 야외무대)은 반원형 극장식 계단이 신랑신부를 무대의 주인공으로 세워준다. 주차도 무료다.

△ 수원새빛뜰·수목원(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은 통유리 창 너머 수목원 풍경이 액자처럼 펼쳐지는 실내 공간으로 월요일에만 대관할 수 있다.

△ 수원 새빛뜰·행궁(수원전통문화관 안마당)은 화성행궁 인근에서 전통혼례를 80명 이내 소규모로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전통혼례 공간이다.

예식 준비 부담도 확 줄었다. 수원시는 4월 공모를 통해 전문협력업체 2곳을 선정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용자는 웨딩컨설팅 경험이 풍부한 업체의 종합상담을 받아 식순·꽃장식·피로연까지 수원공공예식표준가격표 기준으로 결정할 수 있다.

기획·진행비, 야외특수음향, 의자 등 비품이 실속형과 기본형으로 제시돼 있고 꽃장식, 피로연 등 선택사항도 표준가격을 공개해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다.

결혼식을 포기하려 했던 한 예비부부는 수원 새빛뜰·광교를 선택한 뒤 "저렴한 비용으로 우리가 원하는 결혼식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생략하려던 결혼식을 하게 돼 양가 부모님도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결혼으로 이어지는 청년교류 행사도 병행한다. 수원시는 19일 영흥수목원에서 25~34세 미혼남녀 30명을 대상으로 '연애의 발견' 행사를 열었다.

27일에는 팔달문화센터에서 미혼청년 100명이 참여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지난해 첫 행사에서 '인식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긍정 평가가 79%에 달했다. 하반기에는 숙박형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결혼을 준비하는 전 과정에 맞춤형 지원을 더해 새로운 출발을 하는 수원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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