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군함 10척에 대한 신속한 건조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겠느냐는 의사를 저한테 물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당연히 가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연히 한미 협력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말했고, 저도 그 점에 공감을 표명했다"며 "조선을 포함한 호혜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 정상은 G7 정상회의 공식 만찬 때 나란히 앉아 90분 동안 대화를 나눴고, 이 자리에서 이 같은 조선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이전에도 (정상회담 때) 한번 말씀한 적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건조 제의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다만 군함 건조를 한미 양국 가운데 어디에서 할지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존스법과 번스·톨레프슨 수정법 등에서 해군 군함과 주요 부품을 자국 조선소에서만 건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최근 미 상원은 전략수송선과 벌크연료선 등을 해외에서 예외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한미는 지난해 10월 경주 정상회담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통해 3500억달러 대미 투자 중 1500억달러를 조선 협력에 할당했다.
한편 다음 달 시행 예정인 유럽연합(EU)의 철강 관세 강화 조치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예측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EU의 철강 무관세 쿼터 확보와 관련한 질문에 "EU 측에 제기한 핵심 논거는 한국이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원칙적으로 관세가 없는 나라라는 점"이라며 "EU가 덤핑과 과잉생산, 미국의 수입규제 등으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새로운 보호무역주의로 귀결되거나 무역장벽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