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모스크바 겨냥해 2년여 만에 최대 규모 공습

입력 2026-06-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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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16㎞ 인근 정유시설 타격
공항 마비에 항공편 약 500편 운행 중단
러시아는 즉각적인 보복 경고하고 나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 있는 한 정유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 있는 한 정유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약 2년 만에 모스크바를 겨냥한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지원 의사를 확인한 우크라이나가 자신감을 얻고 앞으로 대규모 공세에 나설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밤새 공습을 가해 모스크바 인근 대형 정유공장 시설에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공장은 모스크바 지역에서 소비되는 연료의 3분의 1을 담당할 정도로 큰 시설이고 크렘린궁에서 고작 16㎞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이라 러시아 입장에서는 경제적 손실은 물론 심적 압박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우크라이나의 공습엔 모스크바 인근 지역의 인프라 시설들도 목표물이 됐다. 이에 모스크바 인근 공항 4곳에서 최소 500편이 넘는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는 일도 발생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쪽에서 날아온 드론 약 550대를 격추했으며, 이 중 200대는 모스크바로 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은 종종 있었지만, 이날처럼 대규모로 공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외교 노력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 국제행사나 다자회담이 진행될 때 특히 더 강한 공습을 가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부터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러시아·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다.

또한, 앞서 3일에는 국제경제포럼(SPIEF)이 열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습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습 이후 러시아 측은 즉각적인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앞서 푸틴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하겠다고 발표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보복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시작된 지 5년 차가 되며 전쟁은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서방 국가들의 눈이 다시 우크라이나로 회귀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대립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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