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잉글랜드은행, 기준금리 3.75% 동결…인플레 불확실성 주시

입력 2026-06-1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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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은행(BOE) (EPA/연합뉴스)
▲잉글랜드은행(BOE) (EPA/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연 3.75%로 동결했다.

BOE는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통화정책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동결을 지지했고, 2명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4.0%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과 대체로 일치했다. 앞서 주요 외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서도 위원 7명이 동결, 2명이 인상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BOE는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올해 들어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최근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8%로 둔화했지만, 중동 정세와 에너지 가격 흐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위원회는 “CPI 상승률이 2.8%로 하락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이 이어지며 올해 물가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임금과 가격 결정에 2차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도 최근 유가 하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경계감을 유지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유가 하락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전쟁 전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에너지 가격이 상당 기간 높게 유지될 위험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BOE는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이 3.2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BOE의 장기 물가 목표인 2%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지난 4월 전망치인 3.6%보다는 낮다.

시장에서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주목한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은 금리를 인상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 결정 이후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파운드당 1.323달러로 전장보다 0.5% 하락했고,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78%로 0.0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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