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지냐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눈부신 선방 쇼를 펼치며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당시 스페인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와 페드리(바르셀로나)를 앞세워 경기 내내 카보베르데를 몰아붙였다. 점유율은 74%에 달했고 슈팅 27개, 유효슈팅 7개를 기록했다. 후반에는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다니 올모(바르셀로나)까지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카보베르데의 골문 앞에는 보지냐가 버티고 있었다. 보지냐는 스페인의 유효슈팅 7개를 모두 막아내며 팀의 역사적인 월드컵 본선 첫 승점을 지켜냈다. 경기 종료 호루라기가 울리자 그는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고, 카보베르데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이변의 순간을 만끽했다.
보지냐는 불혹의 나이에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현재 포르투갈 프로축구 2부 리그 샤베스에서 뛰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보지냐의 시장 가치는 5만유로(약 7500만원) 수준이다. 이번 월드컵 참가 선수 가운데서도 최하위권에 속하지만, 단 한 경기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는 스타가 됐다.
보지냐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 그리고 모든 카보베르데 국민이 무척 자랑스럽고 행복한 심정일 것”이라며 “우리는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카보베르데는 22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스페인전 영웅으로 떠오른 보지냐가 다시 한번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