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혐의’ 가나 파티, 캐나다 입국 불허⋯파나마전 결장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6-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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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파티. (로이터연합뉴스)
▲토마스 파티. (로이터연합뉴스)

가나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비야레알)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출전이 캐나다 입국 불허로 무산됐다.

17일(이하 한국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법원은 월드컵 출전을 위해 캐나다 입국을 허용해 달라는 파티의 항소를 기각했다. 가나는 18일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파나마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지만, 파티는 입국 불허 결정을 뒤집지 못하면서 파나마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오타와에서 해당 신청을 심리한 로저 라프레니에르 판사는 캐나다 이민 당국의 판단을 일시적으로 중단해 달라는 파티 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라프레니에르 판사는 파티가 긴급 구제를 받을 만한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파티의 캐나다 입국이 막힌 배경에는 영국에서 진행 중인 형사 사건이 있다. 파티는 영국에서 강간 혐의 7건과 성폭행 혐의 1건으로 기소돼 내년 런던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다. 파티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캐나다 당국 측은 월드컵 개최가 이민법 적용을 바꾸는 것은 아니며, 입국 관련 결정은 사안별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라프레니에르 판사도 파티의 입국을 허용할 경우 합법적으로 내려진 입국 불가 판단을 특정 행사를 위해 사실상 무력화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가디언은 연방법원에 제출된 문서를 인용해 파티가 대회 전 캐나다 입국을 신청하면서 어느 나라에서도 형사 기소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파티는 앞서 캐나다 이민 당국으로부터 영국에서 받고 있는 혐의를 설명하라는 요청을 받은 바 있다.

파티는 연방법원에 낸 진술서에서 캐나다 입국이 허용될 경우 대표팀 관계자들의 감독 아래 머물고, 대회 일정에 따라 캐나다를 떠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나는 어떤 범죄로도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없다. 무죄를 주장했고, 여전히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받고 있다”고 밝혔다.

파티는 자신이 캐나다에 들어가지 못하면 가나의 대회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방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결에 앞서 카를루스 케이로스 가나 대표팀 감독은 파티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대해 “내 앞에 놓인 카드로 경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결정이 나오면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파티가 이번 대회 전체에서 빠지는 것은 아니다. 파티는 가나 대표팀의 훈련 캠프와 향후 월드컵 경기를 위해 미국 입국은 허가받았다. 이에 따라 그는 미국 보스턴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전과 크로아티아전에는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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