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전쟁으로 민생 부담 확대…물가 상승·고용 둔화 우려"

입력 2026-06-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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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에도 물가 상승 계속...고용시장에도 중동전쟁 영향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생필품 판매대에 생리대 상품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생필품 판매대에 생리대 상품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중동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민생 부담이 우려된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정경제부는 12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 소비·기업 심리 개선 등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동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1% 오르며 전월(2.6%)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석유류 상승 폭 확대 등으로 전년 더 큰 폭인 3.3% 상승했다.

고용 시장에도 중동전쟁 여파가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5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만 명 줄면서 1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건 비상계엄 여파로 내수 심리가 냉각되고 연말 정부 일자리 사업 종료 영향을 받았던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가 지속하고 있다. 5월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3.2%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60.7% 늘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169.4%), 컴퓨터(290.7%) 등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1분기 민간소비(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0.6% 증가했다. 4월 소매 판매는 한 전월 대비 3.6% 줄었다. 5월 소매판매는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와 국고채 금리, 원·달러 환율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주택시장은 매매, 전셋값이 각각 전월 대비 0.16%, 0.31% 상승했다.

재경부는 국제 경제 상황과 관련해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제 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공급망 차질, 물가상승 압력 확대 및 성장세 둔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경 신속 집행, 주요품목 수급관리 및 물가 등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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