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스페이스X에 500억원 투자…“AI·우주 인프라 대응”

입력 2026-06-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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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하이브리드 본더 팩토리 조감도 (사진=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 하이브리드 본더 팩토리 조감도 (사진=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AI 산업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넘어 우주·위성통신 분야로 확대되는 가운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반도체는 스페이스X 주식 500억원어치를 취득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세계 최대 민간 우주기업으로 로켓 기술과 위성 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를 통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산업 확산에 따라 위성 데이터와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래 핵심 성장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테슬라·xAI에 사용되는 AI 반도체가 부족해 반도체 제조시설 중 최대인 총 1190억 달러(약 177조원) 규모를 투자해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직접 반도체를 생산하는 초대형 테라팹을 202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테라팹에서 생산된 반도체의 약 80%는 스페이스X의 우주항공과 데이터센터에 투입되고, 나머지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와 옵티머스 로봇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미반도체의 이번 투자는 스페이스X의 폭발적인 성장과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초대형 반도체 제조 시설인 테라팹 프로젝트에 대한 선제적인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이번 투자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과 미국 벤처투자자 피터 틸 간 오랜 인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틸은 일론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을 공동 창업했으며 스페이스X와 페이스북, 링크드인의 초기 투자자로도 유명하다.

▲한미반도체, 스페이스X에 500억원 투자 (사진제공-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 스페이스X에 500억원 투자 (사진제공-한미반도체)

양측의 인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피터 틸이 출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한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한미반도체에 투자하면서 관계를 맺었다.

이후 양측은 여러 투자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다. 2021년에는 한미반도체와 곽 회장이 각각 375억원씩 총 750억원을 반도체 장비업체 HPSP에 공동 투자했다. 이후 투자금 회수를 통해 투자 원금 대비 639.3% 수준인 총 4795억원의 누적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에는 곽 회장이 라인야후(LY) 관계사이자 웹3 기업인 라인넥스트에 310억원을 투자해 지분 8.5%를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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