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MBK 답했다, 이제 메리츠 차례"…홈플러스 회생 지원 압박

입력 2026-06-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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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의도 메리츠증권 찾아 긴급운영자금(DIP) 참여 촉구
메리츠 "MBK로부터 세부 조건 못 받아⋯조건 검토 후 판단"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항의 방문에 앞서 '홈플러스 회생 외면하는 메리츠 규탄 및 사회적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항의 방문에 앞서 '홈플러스 회생 외면하는 메리츠 규탄 및 사회적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홈플러스 회생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메리츠금융그룹을 향해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 제공 방침을 밝힌 만큼 이제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가 결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MBK 홈플러스 사태해결 태스크포스(TF)는 11일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을 찾아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이사와 면담하고 홈플러스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MBK가 메리츠가 요구했던 조건에 답했다"면서 "이제는 메리츠가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126개 마트 지점 가운데 폐점 대상 등을 제외한 67개 핵심 점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매각 작업 완료 시까지의 직원들 임금과 납품대금, 점포 운영 등을 위해 약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이 필요하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 가결 조건으로 자금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협상 국면이 바뀌었다고 보고 있다. 메리츠는 그동안 추가 자금 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MBK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해 왔다. 이에 MBK는 전일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주주 책임 이행 차원에서 1000억 원 규모의 추가 연대보증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홈플러스 회생 실패 시의 대규모 고용 불안과 협력업체 피해 현실화를 우려 중인 여당은 메리츠가 자금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메리츠는 MBK가 발표한 연대보증 세부 조건을 아직 전달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가 보증 조건 검토와 법적 위험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실제 자금 지원 여부가 결정되기까지 추가 협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동수 TF 위원장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메리츠는 MBK로부터 연대보증 관련 조건을 받아본 뒤 협상을 진행해보겠다는 입장"이라며 "긴급자금 지원 과정에서의 업무상 배임 등 법적 리스크를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회생 가능성을 확인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청산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이 정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다음 달 3일이다. 남은 기간 운영자금 확보와 인수 후보자 선정, 채권단 협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가 홈플러스 회생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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