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2조 투입 ‘3차 철도망 계획’ 수립…‘사업성·실행력’ 높여 조기 착공 사활 [종합]

입력 2026-06-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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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총 9조2000억원 규모의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추진하며 서울 전역의 교통 지도 대전환을 선언했다. 이번 계획은 기존에 경제성 부족으로 난항을 겪던 노선의 사업성을 보강해 실질적인 ‘실행력’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 철도 소외 지역을 해소하고 지역 숙원 사업을 조기 착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인 ‘집 앞 10분 전철역’ 시대를 가시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1일 서울시는 강북횡단선 등 총 6개 노선(총연장 68.5km)에 9조1996억원을 투입하는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최종 선정된 6개 노선은 △강북횡단선 △난곡선 △서남선 △서부선 △서부선 남부연장 △신림선 북부연장이다.

이날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3차 철도망 계획은 단순한 장기 비전 제시를 넘어 실제로 착공과 완공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실행력 갖춘 노선’이라는 판단으로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사업성 제고다. 시는 기존에 경제성 부족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노선들을 대상으로 정거장을 축소하고 장래 개발 계획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서울시 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안).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 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안). (자료제공=서울시)

가장 규모가 큰 강북횡단선(목동역~청량리역·25.79km)의 경우 정거장 2개소를 줄이고 노선 주변의 49개 개발 계획을 반영해 수익성을 높였다. 난곡선(보라매공원역~난향동) 역시 정거장을 기존 6개에서 5개로 축소하는 한편, 신림7구역 등 인근 재개발 계획을 현행화해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서부선의 신속한 추진이다. 서울시는 앞선 위례신사선 사례를 참고해 서부선 사업의 지연을 막으려고 민자 재공고와 재정사업 전환을 동시에 추진한다. 여 실장은 “서부선의 신속한 추진을 통해 실제 사업 기간을 기존 계획보다 2년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목동선 계획을 확장한 서남선(마곡나루역~가산디지털단지역, 지선 서부트럭터미널~당산역)도 눈에 띈다. 서남선은 남북측 노선을 대규모로 연장하고 목동 재개발 수요를 노선 계획에 더해 서울 서부지역의 고질적인 교통난 해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됐다. 이외에도 서부선 남부연장(서울대입구역~서울대 정문)과 신림선 북부연장(샛강역~여의도)을 통해 기존 교통망 단절 구간을 잇는다.

이번 3차 철도망 계획이 실현되면 서울 시민들이 체감하는 교통 복지는 큰 폭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서울 전역의 평균 지하철역 접근 시간은 기존 9.97분에서 8.03분으로 단축되며 신규 노선으로 혜택을 보는 수혜 인구는 36만 명 증가한 783만 명까지 늘어난다.

특히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제도 개편에 따라 ‘지역균형발전’과 ‘대중교통체계 효율화’ 부문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게 된 점도 고무적이다. 그동안 서울 지역 철도망 구축의 최대 험로로 꼽히던 예타 통과 가능성이 이전보다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 실장은 “이번 계획이 본격화되면 오세훈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10분 전철역 구현과 교통 소외지역의 철도역 확충 등에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30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시민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하반기 내 국토교통부 승인을 목표로 행정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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