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출생아 줄어도 소비는 늘었다"…'골드키즈 시대' 키즈 식품 시장 재편

입력 2026-06-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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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삼정KP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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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 한 명에게 자원이 집중되는 '텐포켓(Ten Pockets)' 현상이 확산되면서 국내 키즈 식품 시장이 질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삼정KPMG는 10일 발간한 '골드키즈 시대의 키즈 식품 비즈니스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부모들의 건강·안전 민감도가 높아지고 관련 규제도 강화되면서, 키즈 식품이 단순 유아식을 넘어 브랜드 신뢰도를 쌓고 장기적 소비자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전략적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키즈 식품을 만 0~12세 영유아 및 아동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제형, 패키지 등을 차별화한 전용 식품으로 정의하고 △분유 △이유식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유아 간편식 △영유아용 스낵 등으로 세분화해 시장 흐름을 분석했다.

먼저, 분유 시장은 출생아 감소와 수입산 분유의 국내 침투 확대 등으로 구조적 침체를 겪어왔으나, 국내 업체들은 이를 돌파하기 위해 고기능성 특수 목적형 제품 확대와 성인 영양식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적된 제조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K-분유’의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는 추세다.

보고서는 냉장 형태의 이유식을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들은 콜드체인과 새벽배송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선 이유식을 핵심 제품으로 내세우는 한편, 온라인 자사몰 중심의 D2C(Directto-Consumer)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원물 큐브, DIY 밀키트, 실온 보관 제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신규 수요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출생아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의 면역력 증진과 성장 발달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기능성 성분 간 차별화가 제한적인 시장 구조 속에서 키 성장과 관련된 개별인정형 원료를 적용한 제품이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국내 식품업계와 제약업계는 다양한 제형과 패키징 기술을 기반으로 맛과 섭취 편의성을 강화한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유아 간편식 시장은 골드키즈 소비 확산과 맞벌이 부모의 편의성 니즈를 바탕으로 독립 카테고리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식품 대기업은 물론 식자재 유통업체, 기존 이유식 브랜드까지 시장에 잇따라 진입하며 돌 이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를 겨냥한 제품군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유아용 스낵 시장에서는 체크슈머(Check+Consumer) 부모의 성분 신뢰와 아이들의 캐릭터 선호를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 전략이 고도화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천연 원물 기반 제품을 확대하고, 동시에 인기 캐릭터 IP와의 협업을 통해 아이들의 선호도를 높이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클린라벨·유기농·저당 중심의 트렌드가 이어지며, 제품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 일본 시장 역시 기능성 성분 강화와 알레르기 프리, 편의성을 중심으로 제품 전략이 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국내 키즈 식품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신뢰 기반의 비즈니스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구매자와 취식자가 분리된 시장 특성상 부모의 선택 기준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원재료 이력 관리 시스템과 투명한 첨가물 표기, HACCP 인증 등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격 경쟁 중심 전략보다는 원재료, 영양 설계, 가공도, 패키징 등을 포함한 프리미엄 가치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영유아 발달 단계에 최적화된 영양 설계와 함께 편식 교정, 알레르기 케어, 면역력 강화 등의 특수 니즈를 반영한 기능성 라인업을 강화해 브랜드 로열티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기업이 자사 플랫폼을 통해 아이의 식습관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식단을 제안하는 등 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육아 파트너로서의 브랜드 포지셔닝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상일 삼정KPMG 소비재·유통산업 리더 부대표는 "저출생 기조속에서도 ‘골드키즈’와 ‘텐포켓’ 현상으로 인해 기업이 키즈 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뢰 기반 브랜드 구축과 프리미엄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분화되는 키즈 식품 카테고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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