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도 美 입국 거부⋯소말리아 첫 월드컵 꿈 무산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6-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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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출신 오마르 압둘카디르 아르탄 심판. (라바트/AP뉴시스)
▲소말리아 출신 오마르 압둘카디르 아르탄 심판. (라바트/AP뉴시스)

소말리아 출신 오마르 압둘카디르 아르탄 심판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심판진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르탄은 소말리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휘슬을 불 예정이었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아르탄은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뒤 현재 튀르키예에 머물고 있다.

아르탄은 북중미 월드컵 심판진 52명 가운데 한 명으로, 2018년 FIFA 심판 자격을 얻은 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등 주요 대회에서 심판을 맡아왔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 남자 심판으로 선정됐다.

미국 이민 당국은 아르탄의 송환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BBC는 소말리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도입한 여행 금지 명단에 포함된 국가 중 하나라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미국 당국과 논의한 뒤 아르탄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FIFA는 성명에서 “경기 심판 아르탄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한 뒤 2026 FIFA 월드컵에서 심판을 맡을 수 없게 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FIFA는 비자 심사를 포함한 수용국의 이민 절차에 관여하지 않으며, 당국으로부터 아르탄의 지위가 현재로서는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FIFA는 또 “이전 FIFA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비자를 누가 받을지, 누가 자국에 입국할 수 있는지는 궁극적으로 개최국 정부가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소말리아 청소년체육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BBC에 아르탄의 입국 거부 사실을 확인하면서 아르탄이 유효한 서류를 갖고 이동 중이었다고 밝혔다.

케냐 나이로비 주재 소말리아 대사관 관계자는 BBC에 아르탄의 외교 여권이 앞선 비자 문제 이후 그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특별히 발급된 것이라고 말했다.

소말리아축구연맹(SFF)은 FIFA에 긴급 해명을 요청한 상태다.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TF) 책임자는 BBC 월드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관세국경보호청(CBP)의 올바른 결정이었고, 그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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