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글로벌 중동 리스크 재부각, 금리 인상 우려, 그리고 기술주 과열 인식이라는 삼중고를 맞이하며 전례 없는 폭락장세로 무너져 내렸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자동차 등 시장을 견인하던 주도 대형주들이 외국인과 기관의 무차별적인 패닉셀 물량에 일제히 폭락한 가운데, 방한 중인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독점 동맹 호재를 안은 플랫폼 대장주와 전통적인 경기 방어주만 홀로 녹색 불을 켜며 극심한 차별화 장세를 나타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LG전자, 현대차 등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는 29만5500원으로 전장보다 10.18% 하락하며 30만원 선을 하회했다. 이날 전영현 DS부문 부회장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차세대 HBM4 공급 및 파운드리 협력 로드맵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거시경제 리스크에 따른 대규모 투매 물량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장중 최저 29만2500원까지 밀린 가운데 기록적인 거래량이 터지며 하방 지지선을 탐색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SK하이닉스는 191만1000원 전장보다 7.68% 내리며 주당 200만원 고지를 반납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차세대 '루빈' 플랫폼 탑재용 AI 메모리 다년 공동 개발 등 전방위 동맹을 재확인했음에도, 글로벌 기술주 과열 청산 압박에 밀려 낙폭이 심화됐다. 고가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물량이 출회되는 과정에서 단기 바닥을 확인하려는 유입이 지속됐다.
NAVER는 27만9000원(+9.20%)을 기록하며 역대급 폭락장 속에서 홀로 압도적인 독주 랠리를 펼쳤다. 방한 중인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 사옥을 직접 방문해 이해진 이사회 의장과 전격 회동하고 "네이버가 10배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소버린 AI' 및 웹툰 부문 협력을 공식화한 점이 메가톤급 호재로 작용했다. 글로벌 생성형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가치가 재평가받으며 하루 만에 폭발적인 거래량이 터졌다.
LG전자 26만8000원(-11.55%)으로 밀려나며 대형 기술주 전반에 불어닥친 동반 투매 장세의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최근 피지컬 AI 가치 반영과 전장(VS) 부문의 실적 성장세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했던 만큼, 글로벌 증시 급락에 따른 리스크 관리 차원의 외국계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쏟아졌다. 장중 저가 25만4500원까지 하락하는 극심한 변동성 속에 손바뀜이 일어나며 매도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유입이 잇따랐다.
현대차는 63만9000원(-8.71%)으로 가파른 조정을 겪으며 자동차 섹터 내 대형주 전반의 동반 하락을 대변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양재 사업장 방문을 통한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 및 전장 협력 확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소비 둔화 우려와 신용 융자 장고 청산에 따른 반대매매 공포가 투심을 얼렸다. 장중 62만원까지 바닥을 낮추자 저점 진입 기회를 노리는 가치 투자자들의 정보 탐색이 집중됐다.
삼성전기는 166만4000원(-5.29%)으로 장을 마감하며 IT 부품주 전반의 하락 흐름에 동참했다. 차세대 글라스 기판 및 고부가 MLCC 공급 계약 가시화라는 중장기 성장성에는 이견이 없으나, 전방 하드웨어 핵심 깐부주인 삼성전자의 급격한 주가 조정 여파가 부품 밸류체인에 고스란히 전이됐다. 기술주 전반의 과열 해소 과정을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분석이 이어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8만5800원(-10.25%)으로 주당 10만원 선을 내주며 원전 및 인프라 섹터 내 강력한 조정을 겪었다. AI 데이터 센터 구동을 위한 소형모듈원전(SMR) 수주 랠리와 체코 원전 본계약 최종 조율이라는 대형 재료를 보유했음에도, 시장 전체의 패닉셀 여파에 글로벌 펀드 자금의 무차별적 청산 물량이 집중됐다. 저평가 매력을 노리는 자금과 지지선 이탈 여부를 확인하려는 유입이 공방을 벌였다.
LG씨엔에스는 10만6500원(-9.36%)을 기록하며 시스템통합(SI) 및 IT 서비스 업종의 동반 급락세를 방어하지 못했다. 직전 거래일까지 생성형 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실적 퀀텀 점프 기대감으로 신고가 행진을 벌였던 탓에, 폭락장세를 맞이한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 1순위 타깃이 되며 낙폭이 깊어졌다. 과매도 구간 진입에 따른 기술적 반등 시점을 가늠하려는 탐색이 줄을 이었다.
두산로보틱스는 12만7200원(-9.34%)으로 밀려나며 첨단 로봇 기술 테마의 급격한 수급 변동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동안 글로벌 자율주행 및 스마트 팩토리 확산 기대감으로 시장의 화력을 흡수했으나,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 재부각과 고밸류에이션 부담감이 패닉셀 장세와 맞물려 하락 폭을 키웠다. 로봇주 전반의 추가 낙폭 지지선을 확인하려는 유입이 집중됐다.
SK텔레콤은 10만6700원(+0.28%)으로 마감하며 전 종목이 붕괴되는 폭락장 상황에서 몇 안 되는 확실한 피난처 역할을 해냈다. 방한 중인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국내 최초의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을 포함한 최대 5기가와트 규모의 대규모 AI 컴퓨팅 인프라 동맹을 전격 발표한 점이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GPU를 구동하는 글로벌 AI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독점적 가치가 부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