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장병규·김택진과 연쇄 회동…게임 넘어 ‘AI 동맹’

입력 2026-06-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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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루도 로보틱스·엔씨 AI까지 협력 접점 확대
엔비디아, K게임 피지컬 AI·AI PC 파트너로 조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 오른쪽)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7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PC방 앞에서 만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 오른쪽)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7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PC방 앞에서 만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김택진 엔씨(NC) CEO와 만나 게임을 넘어 피지컬 AI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게임 업계와 엔비디아 간 ‘AI 게이밍 동맹’이 한층 더 탄탄해졌다는 분석이다.

황 CEO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PC방을 찾아 장 의장과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을 만났다. 이어 인근 PC방으로 자리를 옮겨 김 대표를 비롯한 엔씨 임원과 ‘아이온 2’의 팬들과 함께 했다.

황 CEO은 이날 크래프톤 경영진 중 장 의장을 비롯해 이강욱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장태석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프란차이즈 총괄 등을 만났다. 이날 양사의 만남에서는 피지컬 AI를 포함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AI PC 브랜드 ‘RTX 스파크’ 기반 하드웨어 게이밍 협업을 주요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장은 행사가 끝난 후 “엔비디아의 뿌리가 게임에 있음을 PC방에서 이용자들과 만나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엔비디아의 신제품 ‘RTX 스파크’는 게임과 AI가 만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 CEO가 PC방에서 게이머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점을 강력하게 말했다”고 회동 배경을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오랫동안 엔비디아와 함께 게임 속 AI 기능을 개발해 탑재해왔다. 크래프톤은 대표작인 ‘PUBG: 배틀그라운드’에 AI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UBG 앨라이(Ally)’를 선보였고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도 게임 캐릭터가 실제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스마트 조이’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협력은 피지컬 AI 분야로도 확장됐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4월 주요 경영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황 CEO와 로봇 분야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피지컬 AI 전문 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하고 미국 소재 본사 CEO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를, 한국지사 대표에는 이 CAIO를 선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 오른쪽)이 엔씨 김택진 최고영영자(사진 가운데)와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PC방에서 만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 오른쪽)이 엔씨 김택진 최고영영자(사진 가운데)와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PC방에서 만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후 황 CEO는 인근의 또 다른 PC방으로 이동해 엔씨 경영진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김 CEO, 배재헌 부사장, 이성구 수석부사장이 자리했다. 황 CEO는 현장 행사에 참석한 이용자와 인사를 나눈 뒤 엔씨의 신작인 ‘아이온2’를 살펴봤다. 이날 엔씨는 PC방에서 아이온2 주요 개발진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향후 개발 방향과 업데이트 계획을 소개하는 ‘서프라이즈 라이브’를 진행했다.

황 CEO와 김 대표는 라이브 방송에 깜짝 출연해 향후 게임 산업과 AI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아이온2 는 출시 당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기술인 DLSS(딥러닝 슈퍼 샘플링) 프레임 생성과 엔비디아 리플렉스 기술을 적용해 화제를 모았다.

황 CEO는 “그래픽 컴퓨팅 분야에서 40년을 보낸 지금, AI와 함께하는 PC를 발명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컴퓨터, 새로운 PD 아키텍처를 만들었고, 3년 간의 개발 과정을 거친 새로운 칩 ‘N1X’도 발표했다”고 말했다. 엔씨의 인공지능 자회사인 NC AI는 8일 엔비디아가 국내 로봇·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비공개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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