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영어·역대급 N수생까지…6월 모평 이후 수험생 전략은

입력 2026-06-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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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에 일희일비보다 오답 분석·취약점 점검 우선”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치러진 6월 모의평가가 마무리되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은 향후 학습 전략으로 쏠리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모평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취약 영역을 점검하고, 수능까지 남은 기간 학습 계획을 재정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모평은 영어가 지난해 수능 수준의 고난도로 출제된 반면 국어와 수학은 상대적으로 평이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1등급 비율이 3.5% 내외로 추정될 정도로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며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 3.1%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 모두 적정 난도로 평가받았지만 이번 모평에서는 변별력이 일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영역별 점수 자체보다 어떤 문제를 틀렸고, 왜 틀렸는지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들은 출제 난이도 예상과 자신의 점수를 단순히 연결해 희망하거나 절망할 필요가 없다"며 "반드시 맞혔어야 하는 문제를 놓친 것은 없는지, 맞혔더라도 개념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 6월 모평의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영어 학습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영어는 6월 모평에서는 비교적 쉬웠지만 수능에서는 크게 어려워졌다. 올해는 6월 모평부터 이미 높은 난도를 보인 만큼 본 수능에서도 고난도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영어 난도는 최근 몇 년간 변동 폭이 매우 컸다"며 "수험생들은 긴 지문 독해와 까다로운 선지 판단, 어휘 학습 등에 꾸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시 지원 전략 역시 섣불리 결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6월 모평은 전국 단위 첫 평가라는 의미가 있지만, 실제 지원 전략을 확정하기에는 변수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6월 모평 응시 N수생이 9만6931명으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았고, 여름 이후 반수생 유입도 예상된다. 현행 수능 체제 마지막 해라는 점, 사탐런 확대, 지역의사제 첫 적용 등 여러 변수가 겹치면서 입시 예측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김 소장은 "수시 지원은 정시로 지원하기 어려운 대학과 학과를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6월 모평 결과만으로 지원 가능선을 단정하기보다 9월 모평까지 학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학습의 핵심으로 △기출문제 반복 학습 △고난도 문항 출제 패턴 분석 △EBS 연계 교재 학습을 꼽았다.

임 대표는 "수능 난도를 예측하려 하기보다 어떤 난도의 시험이 나와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6월 모평은 끝났지만 본격적인 수능 준비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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