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코리아, 美 루이지애나 FLNG 1호기 수주⋯삼성중공업 4조원 규모 EPC 확보

입력 2026-06-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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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루이지애나 FLNG 1호기 사업에 적용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전경과 LNG 생산·운송 과정 개념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미국 루이지애나 FLNG 1호기 사업에 적용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전경과 LNG 생산·운송 과정 개념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국내 기업과 정부, 공공기관이 참여한 ‘팀코리아’가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시장에서 약 4조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건설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양수산부는 팀코리아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연안에서 추진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1호기 건설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연안 약 74㎞ 해역에서 연간 440만 톤 규모의 LNG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48억달러(약 7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28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맡게 됐다. FLNG는 천연가스 액화설비를 탑재한 부유식 해양플랜트다.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현지에 설치해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액화·저장·하역하는 설비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주도하는 펀드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녹색펀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금융 구조화를 지원했다. 투자 규모는 KIND 7000만달러, 녹색펀드 3000만달러, 해양진흥공사 5000만달러 등 총 1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공공기관의 금융 지원이 결합된 대표적인 투자개발형 해외사업 사례로 평가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 FLNG 발주 물량 10기 가운데 6기를 수주한 상태다.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FLNG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설비에는 친환경 기술도 적용된다. 연료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선택적촉매환원 기술과 폐열을 회수해 전기와 스팀을 생산하는 배열회수보일러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단순 건설 수주를 넘어 금융과 시공, 운영이 결합된 투자개발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해외건설 산업이 전통적인 도급 중심 수주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복합 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제작·건조·조립이 이뤄지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의 연쇄 수주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미국 에너지 인프라 시장 진출 확대와 함께 해외 에너지·항만 인프라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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