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투자 축소에 환율 숨 고르기…한투證 “6월 1420~1520원”

입력 2026-06-0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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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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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국민연금이 해외주식 목표 비중을 축소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고 1일 분석했다. 다만 수급 변화 자체보다는 시장 기대 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 1470원에서 148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 평균 환율 전망은 기존과 같은 1440원을 유지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고, 국제유가 상승이 글로벌 장기금리 상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며 "2분기 누적 평균 환율이 전망치를 웃돌고 있어 단기 전망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6월 평균 환율을 1470원 수준으로 예상하면서 적정 범위는 1420~1520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환율 하방 압력이 점차 우세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연말 해외주식 목표 비중을 축소한 점에 주목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민연금은 올해 말 기준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높이고, 해외주식 비중은 37.2%에서 34.7%로 낮추기로 했다.

문 연구원은 "이번 목표 비중 변경으로 기존 계획 대비 달러 수요는 약 50조원, 300억달러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 해외투자는 여전히 증가하는 만큼 강한 환율 하락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상방 압력을 줄이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비중 조정과 환헤지 확대를 병행할 경우 최근 2~3년간 확대됐던 원화 약세 심리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업 실적 개선과 성장률 전망 변화가 더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한국 성장률과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하반기 환율은 수급보다 성장과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변화가 이어질 경우 2027년 환율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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