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새벽 장터부터 광안리까지…보수층·중도층·청년층 동시 공략
MB 부산행 앞두고 보수 결집 변수…부산시장 선거 막판 최대 승부처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부산시장 선거전이 막판 총력전으로 치닫고 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부산 전역을 훑는 강행군에 나섰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전 후보는 해운대·기장에서 강서·사상으로 이어지는 ‘동서횡단’ 전략을 택했다. 부산 동부권 중장년층과 신도시 3040세대, 서부산 낙동강벨트 표심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다. 반면 박 후보는 새벽 장터부터 어르신 체육대회, 교회, 공원, 북항 마라톤, 광안리까지 하루 10개가 넘는 일정을 소화하며 전 세대·전 계층을 겨냥한 ‘그물망 유세’에 나섰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전 후보가 우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박 후보 측은 보수층 결집과 투표율 제고에 승부를 거는 모습이다. 특히 3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영로교회와 자갈치시장 방문이 예정되면서 선거 막판 PK 보수 표심 결집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전 후보의 이날 일정은 ‘확장형 선거’에 가깝다. 반송큰시장과 기장시장을 찾아 중장년층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공략하고, 정관신도시에서는 3040세대와 젊은 가족 단위 유권자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흐름이다.
이후 명지와 사상 상가투어로 서부산 민심을 파고든다. 강서·사상은 부산 정치 지형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결집해야 하는 낙동강벨트 핵심 지역이다. 전 후보가 이 지역을 사전투표 마지막 날 집중적으로 찾는 것은 ‘해양수도 부산’ 비전과 함께 민생시장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전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해양수산부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치, HMM 본사 이전, 북극항로 선점 등을 앞세워 부산 경제 체질 전환을 강조해왔다. 다만 막판 동선에서는 대형 해양 프로젝트보다 시장과 상가를 중심으로 시민 접점을 넓히며 “전시성 사업보다 민생”이라는 메시지를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박 후보는 보다 촘촘한 조직형 동선을 택했다. 새벽 번개장터 방문으로 하루를 시작해 어르신 체육대회와 JC 행사 등 지역 조직 접점이 강한 일정을 소화한다. 이는 전통 보수층과 생활체육·직능단체, 청년 경제인 조직을 동시에 묶으려는 포석이다.
이어 용두산공원과 시민공원, 교회 방문 등을 통해 중도층과 가족 단위 유권자 접점을 넓히고, 야간에는 북항 마라톤과 광안리 일정을 통해 2030세대와 관광·문화 소비층 공략에 나선다. 박 후보가 내세우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과 가덕도신공항, 북항 재개발, 관광·마이스 산업 확대 구상을 현장 동선으로 풀어낸 셈이다.
박 후보 입장에서는 사전투표 마지막 날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과제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상 열세가 감지되는 만큼, 전통 보수층을 얼마나 결집시키느냐가 막판 승부의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박 후보 측에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다. 이 전 대통령은 부산 수영로교회와 자갈치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장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 전 대통령까지 부산행에 나서면서 국민의힘은 선거 막판 ‘보수 대통합’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분위기다.
부산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울경 정치 지형을 가를 최대 승부처다. 선거 막판 전직 대통령 지원, 여론조사 흐름, 사전투표율, 낙동강벨트 결집 여부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부산시장 선거는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총력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