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올해 첫 폭염에 사망자 속출...인도는 ‘48.2도’ 최고

입력 2026-05-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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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틀 연속 5월 최고 기온 경신
프랑스 일부 최고 기온 39도
곳곳서 더위 식히려다 익사 사고
인도 스리강가나가르, 가장 더운 도시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27일(현지시간) 관람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27일(현지시간) 관람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에 때 이른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DW)는 열돔 현상으로 유럽 전역에 올해 첫 폭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기상청은 전날 런던 기온이 35.1도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25일 34.8도에 이어 이틀 연속 5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직전 최고 기록은 1922년과 1944년에 기록된 32.8도로, 올해 기록과 차이가 꽤 크다.

프랑스에선 이날 일부 지역 최고 기온이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미 이번 주 들어 랑드 37.1도, 라로슈쉬르용 35.8도 등 곳곳에서 5월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중이다. 프랑스 정부는 96개 행정 구역 중 파리를 포함한 17개 구역에 최고 단계인 주황색 고온 경보를, 29개 구역에는 한 단계 낮은 노란색 경보를 발령했다.

스페인에서도 바스크 지방에 폭염과 관련해 주황색 기상 경보가 발령됐다. 바스크에선 이날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스페인 남부 지역은 36~38도, 남서부 도시 바다호스는 최고 38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일부 지역은 40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고온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망자가 전날에만 최소 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2명은 스포츠 경기 참가자였고 5명은 더위를 식히고자 물놀이를 하던 중 익사한 것으로 보고됐다. 영국에서도 이번 주 들어 10대 청소년 4명이 익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과학자들은 과거 지구 온난화로 한여름에만 국한됐던 극심한 폭염 현상이 더 빈번해지고 강력해졌을 뿐 아니라 연중 더 이른 시기나 늦은 시기에도 발생해 더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인도 프라야그라지에서 27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공공 수도로 열을 식히고 있다. (프라야그라지(인도)/AP연합뉴스)
▲인도 프라야그라지에서 27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공공 수도로 열을 식히고 있다. (프라야그라지(인도)/AP연합뉴스)
인도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라자스탄주 스리강가나가르는 48.2도로 세계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 됐다. 비카네르와 로타크는 각각 46.6도를 기록했고 자이살메르와 추루는 46.4도까지 올랐다. 그밖에 잔시 46도, 히사르 45도, 뉴델리 44.6도를 기록했다.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에선 열사병으로 지금까지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상황이 악화하자 정부까지 나섰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지금 폭염은 우리 모두에게 힘든 시기”라며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적었다.

모디 총리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외출 시엔 늘 물을 갖고 다니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물 한 잔 권하는 것도 잊지 말라. 친절은 큰 힘을 발휘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어지럼증, 메스꺼움, 극심한 피로감과 같은 탈진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 달라”며 “주변 사람이 평소와 달리 기력이 없거나 두통이 생기면 즉시 그늘진 곳으로 옮겨주고 물이나 경구용 수분 보충제 등을 제공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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