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트럼프 외교 강경파 그레이엄 의원 별세...향년 71세

입력 2026-07-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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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우크라이나 지원·러시아 제재 주도
쿠팡 사태 관련 한국에 ‘중국 견제’ 이행 촉구도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이 2020년 1월 3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이 2020년 1월 3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71세.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레이엄 의원실은 성명을 내고 “이날 오후 그레이엄 의원이 짧고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별세했다”며 “유족은 이 어려운 시기에 보내주시는 기도에 감사드리며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WP는 오후 8시 30분경 고인의 자택에서 흉통을 호소하는 신고가 911에 접수됐고 약 25분 후 응급 구조대원으로부터 심정지 상태가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1994년 하원의원, 2002년 상원의원에 당선되며 정계 활동을 이어온 인물로 상원에서만 4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지지자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2016년 공화당 경선 때는 경쟁자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선을 준비하는 그레이엄 의원을 위한 지지 연설에서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 오랫동안 내 곁에 있어 줬다”며 “경선이 끝난 후 우린 절친이 됐고 그는 상원에서 누구보다 나를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트루스소셜에 “항상 부지런히 일하던 진정한 애국자였다. 너무나도 그리울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이 2020년 2월 28일 자신의 선거 유세 현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노스찰스턴(미국)/EPA연합뉴스)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이 2020년 2월 28일 자신의 선거 유세 현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노스찰스턴(미국)/EPA연합뉴스)
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대부분을 지지하는 든든한 동맹이었지만, 외교 정책 등 일부 사안에서는 자신만의 주장을 펼쳤다. 이에 당내에서 외교ㆍ안보 강경파로 통했다. 중국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줄곧 피력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로는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와 대러시아 제재 강화를 촉구했다.

최근에도 고인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초당파 상원의원들이 백악관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데 합의했다”며 우크라이나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주에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차별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그래야만 중국 침략에 맞서는 공동의 목표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인이 속해있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법에 따라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는 공석을 채울 후임을 즉시 임명할 수 있다. 맥매스터 주지사도 공화당 출신인 만큼 공화당은 별도 선거 없이 상원 의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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