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가 전략 기술 난제를 해결하는 ‘K-문샷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2035년까지 신약·피지컬AI·우주·양자 등 12개 국가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K-문샷 추진단’을 출범하고 분야별 총괄 관리자(PD)를 임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드래곤시티 한라3홀에서 K-문샷 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하고 K-문샷 프로젝트 미션을 이끌어갈 PD 12명을 위촉했다. 국가 미션은 국정과제 28번 ‘세계를 선도할 넥스트(NEXT) 전략 기술 육성’에 따른 NEXT 프로젝트와 연계해 도출했다.
K-문샷 추진단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단장이 되는 범부처 총괄 추진체계다. PD의 미션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관계 부처와의 정책 공조, R&D 협력 등으로 국가 과학 행정 역량을 결집한다. 추진단에는 올해 초 협력 의사를 제시한 산업부, 복지부, 해수부, 우주청 등이 참여했으며 향후 협업이 필요한 부처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날 배 부총리는 “K-문샷의 목표는 2030년까지 과학기술 생산성 2배, 2035년까지 12개 국가적 난제를 과학기술과 AI로 해결하는 것”이라며 “R&D를 넘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12개 국가미션을 이끌 PM으로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해 학계·산업계 등의 최고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PM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제도인 국가특임연구원으로 임명돼 전임 또는 겸직하게 되며 전임 기준 연봉 2억5000만원을 받는다.
핵융합 분야는 양형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혁신핵융합로설계단장, SMR선박은 이동형 한국원자력연구원 MSR 원천기술개발사업단장, 피지컬AI 김욱 정보통신기획평가원 PM, 우주 분야는 이춘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탐사연구센터장, 소재 분야 이상관 한국재료연구원 소재혁신선도본부장 등이 위촉됐다.
신약·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태양전지·반도체·양자 분야에는 교수들이 PD로 영입됐다. 각각 남진우 한양대 교수·조일주 고려대 교수·신현정 성균관대 교수·김지영 서울대 교수·이순칠 카이스트 교수다. 휴머노이드·AI과학자 분야에선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 등 산업계 관계자가 PM으로 활동한다.
PM 중 유일한 20대인 이민형 대표는 “다른 분야와 달리 AI과학자 미션은 과학연구를 스스로 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AI 모델 성능을 높이는 예선전이었으면 앞으로 마주할 글로벌 AI 경쟁의 본선은 AI를 활용해 과학기술 등에서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K-문샷 추진체계와 PD의 하반기 과제 등을 소개한 오대현 과기정통부 미래전략기술협력관은 “미션 달성을 위한 추진 계획을 총괄하고 관련 사업을 조율하는 것이 PD의 역할”이라며 “핵심 미션 설정부터 AI 인프라 활용, 산학연 협력, 마일스톤 관리, 성과축적·활용 등 R&D 전 주기를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선 국가과학AI연구센터(NAIS)를 통한 지원방안도 공개됐다. 유용균 NAIS 단장은 “모든 연구자가 책상 위에서 연구소급 성과를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NAIS의 목표”라며 “학습데이터, 컴퓨팅, AI 모델 등 과학 AI 자원을 결집하고 연구 생산성 제고를 위한 과학 AI-운영체제(OS) 플랫폼을 개발·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2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K-문샷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3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미션을 확정했다. 이후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을 통해 21일 미션별 PD 선발을 완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