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능한 리더가 국민 사랑 받아…전 세계적 공통점"

다음 달 4일 이재명 정부가 출범 1년을 맞는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 정부는 지난 1년간 한미 관세 협상과 중동 전쟁 등 대형 악재를 잇달아 마주했다. 그럼에도 코스피 8000 돌파와 역대 최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성과를 내며 국정 운영 동력을 이어갔다. 청와대는 국무회의 생중계와 KTV 원본 영상 개방, 쌍방향 브리핑 도입 등 이른바 ‘라이브 공개’ 방식을 통해 소통 방식에서도 변화를 줬다.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직접 소통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설명이다.
1년간 청와대의 대외 소통을 총괄해온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26일 이투데이 등 내외신 20개사와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박정희·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SNS가 있었다면 틀림없이 활용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수석은 “요즘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민주주의 국가 리더들의 공통점은 SNS”라며 이 대통령의 SNS 소통을 시대적 흐름이라고 규정했다.
잦은 SNS 발언이 외교·정치적 논란을 키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SNS에 굉장히 능하신 분”이라며 “참모 입장에서는 그 장점을 어떻게 잘 살려나갈 것이냐를 고민해야지, 줄여나가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고 했다. 다만 “메시지 관리를 더 정교하게 해야 하는 과제는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이재명 정부의 소통 방식을 설명하는 또 다른 키워드로 '라이브, 생중계'를 꼽았다. 그는 "정부(행정)를 열어놓고 국민들이 직접 평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대통령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출범 이후 공식 브리핑은 680회로 1일 평균 1.9회, 전 정부보다 73% 늘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공개 소통의 부작용도 솔직하게 짚었다. 이 수석은 쌍방향 브리핑 영상이 온라인에서 악의적으로 편집되거나 조롱 콘텐츠로 소비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상처받은 사람들도 있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방향은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KTV 영상 2개를 공개했더니 파생 콘텐츠가 297개 제작됐다"며 "작은 변화 하나가 엄청난 나비 효과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소통 방식의 변화를 추구한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전국 12개 권역에서 진행한 타운홀 미팅이 새로운 형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 수석은 “광역 중심을 넘어 주제 중심, 생활권 중심 타운홀로 갈 것”이라며 “시·군·구 단위로 확대하거나 여러 기초단체를 묶어 한 곳에서 여는 방식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7월 1일 새 지방정부 출범에 맞춰 ‘타운홀 시즌2’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 수석은 출범 1주년 성과도 직접 열거했다. 먼저 코스피 8000 돌파를 언급하면서 "금융시장 활성화의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894만 명으로 전년 대비 15.7%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산불 피해 면적은 전년보다 99% 감소했다고 했다. 연구개발(R&D) 투자는 35조5000억원 규모로 연구 생태계가 복원됐고,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명실상부한 3강으로 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중동 전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대한민국이 흔들림 없는 정치·경제적 입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해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려를 전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은 정무적·경제적 판단을 넘어 시대적 판단을 하고 있다"며 "부동산이 계속 오르면 망국으로 가고 잃어버린 시대가 전개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주택자 중과세 유예 종료도 참모들의 반대를 무릅쓴 결정이었다고 한다. 이 수석은 "참모들은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자고 했지만 대통령은 '해야 되는 일'이라고 판단해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대통령이 계속 직접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