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28일 삼성전자에 대해 시가총액 2조달러(3003조원)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53만원으로 17.78% 상향했다. 삼성전자의 전 거래일 종가는 30만70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디램, 낸드 가격 상승률을 각각 60%로 상향하고, 올해 연간 상승률도 디램 308%, 낸드 256%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75조원, 548조원으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추정치 상향은 메모리 수요의 구조적 변화 때문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블랙웰 대비 5배 이상 확대돼 베라 루빈 플랫폼 전체 원가의 2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소캠(SOCAMM), 고대역폭메모리(HBM)4 등 차세대 메모리 공급 비중을 확대하는 삼성전자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시장은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되고, 가격 상승 탄력 역시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는 평택 4공장(P4) 신규 증설이 1c nm 기반 HBM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되면서, 범용 메모리의 추가 생산은 공정 전환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내년 메모리 수요 증가율은 17~20%로 예상되는 반면, 범용 디램과 낸드는 공정 전환을 통한 비트 출하 증가율이 4~6% 수준에 그쳐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은 한층 더 심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내년 HBM은 범용 디램과의 마진율 격차 축소를 반영한 가격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가격이 전년대비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현 시점은 초기 국면에 불과한 반도체 호황 사이클과 휴머노이드 사업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시가총액 2조달러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