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파워넷, AI 서버 PSU로 밸류체인 확장…대형 고객사 확대 본격화”

입력 2026-05-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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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은 27일 파워넷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원공급장치(PSU) 신사업과 대형 고객사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밸류에이션 동반 재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기존 가전 중심 사업 구조에서 전력 인프라·전자제조서비스(EMS)·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한양증권 ‘파워넷-AI 서버 PSU가 만드는 재평가 구간’ 보고서에 따르면 파워넷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17.6% 감소했다.

지난해 미국 관세 이슈에 따른 선공급 효과로 높은 기저가 형성된 가운데 삼성전자 일부 모델 전환 공백과 전방 수요 둔화가 동시에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한양증권은 1분기를 일시적인 과도기 구간으로 판단했다. 2분기부터 삼성전자 신모델 적용과 신규 고객사 물량 증가가 본격화되며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예상 매출액은 1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세스코 신규 제품과 B2C 신규 4개 모델 조기 반영 여부에 따라 추가 실적 상향 가능성도 거론됐다.

파워넷은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전자부품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코웨이 등 주요 고객사와 20년 이상 거래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동나비엔, 에이피알(APR), 다이소, 세스코 등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단순 고객 수 증가보다 공급 품목 다변화가 핵심 변화로 꼽혔다. 기존 SMPS 중심 구조에서 배터리팩과 모듈, EMS, B2C 제품군까지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며 특정 산업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피알향 뷰티 디바이스용 배터리팩 공급 확대도 주목됐다. 경동나비엔은 모듈·제어보드 영역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세스코는 EMS 공급이 본격화되는 단계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의존도 역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약 70% 수준이던 삼성전자 매출 비중은 올해 60%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객사 다변화와 고수익 제품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 투자 포인트는 AI 데이터센터 서버용 PSU 사업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주문형반도체(ASIC) 기반 고밀도 서버 랙(Rack)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밀도가 기존 대비 5배 이상 증가하면서 전력 효율과 열 관리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워넷은 30년 이상 축적한 전원공급 기술력을 기반으로 8킬로와트(kW)급 AI 서버 PSU와 파워쉘프(Power Shelf) 개발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어댑터 물량의 90% 이상을 공급한 레퍼런스도 강점으로 평가됐다.

특히 파워쉘프는 단순 PSU 공급을 넘어 서버 랙 단위 통합 전력공급 솔루션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사업으로 평가됐다.

한양증권은 파워넷이 기존 가전·디스플레이용 SMPS 업체에서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양증권은 파워넷의 올해 매출액을 5014억원, 영업이익을 31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2026년 실적 성장은 대형 고객사 물량 확대가 견인하고 중장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은 AI 서버 PSU가 담당하는 구조”라며 “현재 주가는 본업 체력과 AI 서버 PSU 옵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구간”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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