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강세·이란전 불확실성에 혼조…S&P·나스닥, 사상 최고치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입력 2026-05-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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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6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6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02포인트(0.23%) 하락한 5만461.6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5.65포인트(0.61%) 상승한 7519.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2.21포인트(1.19%) 오른 2만6656.18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메타가 0.34% 상승했고 테슬라는 1.78%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61% 하락했고 애플은 0.16% 내렸다. 엔비디아도 0.22% 하락했다.

CNBC방송은 투자자들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와중에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 지수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9.29%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이 주효했다. 마이크론은 지금 주가보다 100% 이상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UBS 전망에 힘입어 급등했다. 마이크론이 오르자 시게이트테크놀로지가 4.06%, 웨스턴디지털이 8.34% 상승하는 등 메모리 칩 관련주가 줄줄이 올랐다. 메모리 칩 관련주가 지난주 전반적인 매도세를 보인 점도 이날 반등의 주요인이 됐다고 CNBC는 짚었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나 제삼국에서 농축우라늄을 폐기하는 것을 용인할 뜻을 내비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이후 미군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이란 남부를 공습했다고 발표하면서 긴장감도 돌았다.

론 알바하리 LNW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전쟁이 곧 끝나고 모든 것이 전쟁 전처럼 돌아갈 것이라고 병적으로 낙관적인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투자자들은 시장을 끌어올리는 자본지출 쓰나미를 믿고 있지만, 미국 경제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은 크다”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9%를 기록했다.

달러는 상승했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1% 올랐고 유로·달러 환율은 1.1633달러를 유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4% 하락한 1.3451달러, 달러·엔 환율은 0.3% 상승한 159.31엔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미국이 이란을 다시 공습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71달러(2.81%) 하락한 배럴당 93.8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3.44달러(3.58%) 상승한 배럴당 99.58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이란 남부 지역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기뢰 부설을 시도하는 이란 선박과 미사일 발사대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방어적 차원의 자위권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이란과 미국의 종전 합의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다시 커졌다. 게다가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 드론과 F-35 전투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한 것을 확인하고 교전을 벌였다면서 휴전 협정 위반에 따른 보복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전날 미국 현충일 연휴 탓에 거래가 제한적이었던 WTI는 이날도 하락했지만, 미군 공습 소식에 장중 최저치에서 반등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브렌트유의 경우 전날 7%대 급락한 여파까지 반영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UBS는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적 차질이 지속하는 가운데 원유 재고가 계속 감소하면서 세계 원유 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3월과 4월 전 세계 원유 재고는 총 2억4600만 배럴 감소했고 누적 감소액은 5월 말까지 10억 배럴을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가 26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유가의 변동성이 다시 커진 영향이다.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장보다 3.62포인트(0.57%) 밀린 628.01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21포인트(0.80%) 내린 2만5184.89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전날 대비 85.15포인트(1.03%) 떨어진 8173.11에 각각 거래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보다 25.13포인트(0.24%) 오른 1만491.39에 폐장했다.

미군은 이란 남부 지역에서 미사일 발사대와 기뢰를 설치하려던 이란 선박을 표적으로 삼아 자위적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호르무즈해협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개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3.6% 오른 배럴당 99.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수도에 대한 새로운 ‘체계적 공습’을 앞두고 외교관과 자국민을 대피시키라고 촉구했다. 이는 주말 동안 이어진 표적 공격 이후 나온 조치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금값이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이자 자신인 금 선물의 매도로 이어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이 되는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0.9달러(0.5%) 하락한 온스당 450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메리칸 골드 익스체인지의 시장 분석가 짐 와이코프는 “채권 시장은 연준의 다음 금리 조치가 인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금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다”고 말했다.

케빈 워시는 지난주 연준 의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통화 긴축 정책에 대한 전망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의 수장직을 맡게 됐다.

현재 시장은 올해 12월 연준이 0.25%포인트(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가 높아지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의 역할에도 무이자 자산인 금의 매력은 줄어들게 된다.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정이 체결돼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이 재개될지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유가는 상승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은 제조업체들이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

와이코프 분석가는 “단기적인 기술적 지표는 여전히 약세장을 지지하고 있어 이로 인해 일부 기술적 매도도 촉발되고 있다”며 “이번 주 발표될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인플레이션 압력과 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7일 오전 7시 5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84% 하락한 7만5577.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87% 내린 2063.5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XRP는 1.36% 밀린 1.32달러로, 솔라나는 1.35% 떨어진 83.47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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