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정부 기관 및 소셜벤처와 함께 전기차 기반 드론 솔루션을 활용해 산불 피해지역 생태 복원 사업에 나선다. 친환경 차량과 드론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산림 복원 체계를 구축해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계 회복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현대차는 서울 동대문구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전날 산림청, 나무 심기 전문 소셜벤처 트리플래닛과 ‘산림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3년간 경상남도 산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산림 복원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친환경 전기차 기반 드론 통합 솔루션인 ‘아이오닉 드론 스테이션’을 활용해 산불 피해지역 복원에 나선다. 씨앗과 황토를 혼합해 만든 씨드볼(Seed Ball) 식재와 산림 생장 모니터링, 탄소 흡수량 측정 등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아이오닉 드론 스테이션은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을 기반으로 제작된 산림 특장차량이다. 차량 내부에 드론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접근이 어려운 산림 지역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식재 작업이 가능하다. 현대차 전기차의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활용해 외부 전력 공급 없이도 드론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2023년 ‘아이오닉 5 모니터링 드론 스테이션’을 처음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아이오닉 9 씨드볼 드론 스테이션’을 추가하며 스마트 산림 복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약 600kg 규모 씨드볼(약 5000만 립)을 경남 안동·산청·울진 등 산불 피해지역에 투하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산림 복원뿐 아니라 ICT 기반 산림 관리와 스마트 생태 복원, 밀원수림 조성, 산림 분야 연구개발(R&D)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단순 나무 심기를 넘어 데이터 기반 산림 관리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사업은 현대차가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친환경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오닉 포레스트’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국내 수도권 매립지 숲 조성을 시작으로 브라질·인도·베트남·미국·멕시코·캐나다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까지 약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형 산불 피해 예방이라는 과제에 맞춰 첨단 드론 기술과 친환경 차량을 접목한 새로운 산림 복원 솔루션으로 지속 가능한 산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