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 안착 코스피 시총 지도 격변⋯외국인 ‘46조 팔자’ 개인이 메워 [종합]

입력 2026-05-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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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8000선에 안착하면서 시가총액 지도도 바뀌었다. 수급 주체 역시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7000선에 안착한 이달 6일(7384.56·6057조6000억원)보다 522조9294억원 증가한 6580조5294억원에 달했다. 당시 지수가 하루 만에 447.57포인트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인 4일 대비 이날 시가총액은 894조7253억원 증가했다.

상승분 대부분은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6일 이후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555조1100억원에서 1748조370억원으로 192조927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1141조360억원에서 1462조4650억원으로 321조4290억원 증가했다. 두 종목 합산 증가분만 514조3560억원에 달한다. 코스피 전체 시총 증가분 522조9294억원의 98.36% 규모다.

4일과 비교하면 쏠림은 더 선명하다. 삼성전자는 1359조2600억원에서 388조7770억원 늘었고, SK하이닉스는 1031조2800억원에서 431조1850억원 증가했다. 두 종목 합산 증가분은 819조9620억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시총 증가분의 91.64%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비중도 더 높아졌다. 삼성전자 비중은 6일 25.67%에서 이날 26.56%로 0.89%포인트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비중은 18.84%에서 22.22%로 3.39%포인트 뛰었다. 두 종목 합산 비중은 44.51%에서 48.79%로 4.28%포인트(p) 확대됐다. 코스피 시총 절반 가까이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차지하는 구조가 된 것이다.

지수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시총 상위권 순위도 재편됐다. SK스퀘어는 6일 4위에서 이날 3위로 올라서며 삼성전자우를 제쳤다. 현대차는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삼성전기는 10위에서 6위로 뛰어오르며 상위권 재편의 핵심 종목으로 부상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이 기간 91만2000원에서 157만2000원으로 72.37% 급등했고, 시총도 68조1210억원에서 117조4180억원으로 늘었다.

자동차와 전자부품주 강세도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55만원에서 68만9000원으로 25.27% 상승하며 시총이 112조6170억원에서 141조780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같은 기간 43만2500원에서 66만4000원으로 53.53% 올랐고, 시총 순위도 25위에서 15위로 뛰었다. LG전자도 15만4900원에서 23만9500원으로 54.62% 상승하며 시총 순위가 38위에서 24위로 올라섰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가운데)이 26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직원들과 함께 코스피 사상 최초 8000 돌파 기념으로 축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가운데)이 26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직원들과 함께 코스피 사상 최초 8000 돌파 기념으로 축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반면 2차전지와 방산 일부 종목은 상대적으로 밀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위에서 7위로 내려섰고, 시총은 112조7880억원에서 93조4830억원으로 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위에서 14위로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7위에서 9위로 밀렸다. 반도체·전자부품·자동차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동안 2차전지와 일부 방산·전력기기주는 지수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상승 동력이 옮겨간 점이 핵심이다. 외국인은 7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46조5445억원에 달했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37조7933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도 물량의 상당 부분을 받아냈다. 기관도 8조287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수급 구도는 기관 중심으로 바뀌었다. 7000선 돌파 이후 지수 상승을 떠받쳤던 개인이 8000선 위에서는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고, 외국인은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매도 강도는 크게 낮아진 모습이다.

수급 변동성 측면에서 27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출시 영향도 추가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주도주에 대한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다는 점은 시장의 신규 유동성이 유입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출시 이후 한동안은 장중 수급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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