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억 성과급 논란이 남긴 불편한 질문들 [T 같은 F]

입력 2026-05-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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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타결 논란을 두고, 노조의 강경한 협상 방식과 성과급에 대한 인식 차이가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본지 김지영 기자와 손윤희 간호학 박사는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T 같은 F’(연출 김성현)에 출연해 최대 6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성과급 규모와 협상 과정을 중심으로 여론 악화 배경을 짚었다.

두 사람은 이번 논란의 가장 큰 이유로 ‘상대적 박탈감’을 꼽았다. 최소 1억6000만원에서 최대 6억원 수준의 성과급 보도가 이어지면서, 일반 직장인들과 괴리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김 기자는 “3년 동안 성과급만 받아도 서울 아파트를 산다”고 말문을 열었고, 손 박사는 “삼성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완전히 다른 세계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공감했다.

특히 삼성전자 노조를 향한 여론이 더 악화된 이유로는 협상 과정을 지목했다. SK하이닉스는 노사가 비교적 조용하게 합의를 마친 반면, 삼성전자 노조는 파업 가능성과 언론전을 앞세워 사측을 압박하는 모습으로 비쳤다는 것이다. 손 박사는 이를 두고 “에이스 선수가 구단을 흔드는 느낌처럼 보였다”며 “을의 갑질처럼 보이다 보니 여론이 싸늘하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성과급의 본질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김 기자는 “공급 부족으로 단가가 오른 걸 노조가 올린 건 아니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반도체 업황과 시장 수요·공급, 단가 상승, 설비 투자 같은 외부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데, 노조가 이를 모두 자신들의 성과처럼 주장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형평성 문제도 언급됐다. 김 기자는 “적자를 기록한 사업부 직원들까지 같은 조직 소속이라는 이유로 거액의 성과급을 받는 구조가 맞는지 의문”이라며 “협력업체와 하청업체 역시 생산 과정에 참여했는데 성과 보상은 대기업 내부에만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연봉’과 ‘성과급’의 개념이 혼동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기자는 “연봉은 노동 조건에 따른 계약상의 대가지만, 성과급은 기업이 초과 수익을 냈을 때 경영상 판단에 따라 지급하는 보상”이라며 “최근에는 성과급을 당연히 받아야 하는 권리처럼 인식하는 분위기가 강해졌고, 이 과정에서 갈등이 커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T 같은 F’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T 같은 F’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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