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은평구청장 후보도 연신내 합동 유세
오세훈‧이성헌, 서대문구 인왕시장 합동유세
서강석 송파구청장 후보와 부동산정책 ‘교감’
“공시지가가 너무 올랐다. 재산세도 따라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60세 넘은 분들, 소득이 없는 분들의 경우 연구를 해봐야 한다니 팔다리 부러뜨려 놓고 진통제 주면서 참으라는 거랑 뭐가 다르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15일 송파구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 발언)
반환점을 지난 서울특별시 자치구청장 선거가 여야 공방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다음달 3일 치러질 제9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는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1일부터 시작된 2주 동안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절반을 남긴 시점이다.

김미경 ‘3선 女단체장 달성’ 지원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같은 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와 함께 강서구 서울식물원 앞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열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민선 제9기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서울시 및 강서구 의회 의원과 합동 출정식을 가진지 나흘만이다. 부처님 오신 날 대체 공휴일을 맞아 식물원 나들이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 전략적 장소 선택이다.
서울식물원 현장에는 진 후보를 비롯해 정원오‧진교훈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정애‧진성준 국회의원, 강서 지역 민주당 시‧구의원 후보들이 함께했다. 유세에 나선 진 후보는 “오세훈 시장 취임 뒤 무산된 강서구 옛 시민청 부지를 정원오 후보와 함께 반드시 ‘MCT(Magok Culture & Tech) 시민플라자’로 복원하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김미경 은평구청장 후보 역시 23일 정 후보와 연신내역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서울시 최초 3선 여성 단체장이 된다. 그는 은평구 연서로 ‘GTX 연신내 849광장’에서 “광역급행철도(GTX)-A 강남 직결과 고양신사선 신설은 물론 서울 혁신파크 개발, 수색 차량기지 이전까지 은평구 교통‧개발 현안을 풀어낼 적임자는 정원오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헌, 서대문 정비 ‘원팀’ 강조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아킬레스건으로 통하는 부동산 문제를 집요하게 공략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서강석 송파구청장 후보는 15일 송파동 한양1차 아파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는 오 후보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돌며 지역 주민들 의견을 청취하고 부동산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다. 이 자리에서 서 후보는 “민주당에서 재산세를 감면해주고, 환급해준다는 공약을 내놨는데 세무 행정은 법정 업무”라며 “6월 1일 현재 납부의무자인 재산 소유자가 정부 고시로 결정된 재산가격에 따라 무조건 납부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후 오 후보는 21일 서대문 인왕시장에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후보와 국민의힘 서대문구 시‧구 의원 후보 전원과 출정식을 가졌다. 오 후보와 이 후보는 현 정권 주택난과 부동산 문제를 짚으며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원 팀으로 정체돼 있던 정비 사업을 해결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국민의힘 서대문구 후보 전원을 불러 모아 오 후보와의 인왕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이 후보는 “지난 민선 8기 서대문 도약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 팀으로 추진한 결과”라며 “민선 9기는 오 시장과 함께 서대문 혁신을 완성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이필형 국민의힘 동대문구청장 후보 또한 청량리역 사거리에서 오 후보, 시‧구의원 후보와 대규모 합동 출정식을 열었다. 서울시장 출마로 정 후보가 물러난 성동구청장 자리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고재현 후보 지원 유세에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득표율 41.15%를 기록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가세한 상황이다.

민주당 공천 막차로 강북구청장에 낙점된 정창수 후보는 강북구 16년 주민을 내세우며 핵심 5대 공약으로 △신강북선 강남 직결을 통한 동부선(가칭)으로 업그레이드 △강북형 정비사업 신속 추진 지원단 신설 △오현 적환장 공원화 및 북서울 체육문화센터 복합개발 △북서울 꿈의 숲을 재조성한 동부권 랜드마크 △시립 강북어린이병원 중단 없는 추진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공약 상당 부분이 서울시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질문에 “이미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공약에 대부분 반영돼 있어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28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할 수 없는 ‘블랙아웃’에 들어가는 데다 29일부터 이틀간 사전 투표가 예정돼 있다”며 “6‧3 지방선거는 지금까지 선거전을 넘어서 남은 기간 여야 전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일경 기자 ek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