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제조업 확연한 회복 전망⋯반도체 '호황' 휴대폰·섬유 '먹구름'

입력 2026-05-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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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내수·생산 지수 모두 100 상회하며 실물경기 반등 예고
반도체, AI 수요에 156 기록…휴대폰은 원가 상승에 80 그쳐
자동차·조선 등 주력 산업은 글로벌 경쟁·전쟁 여파로 '턱걸이'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다음 달 국내 제조업 경기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른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확연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원가 상승과 중국의 저가 공세, 글로벌 소비 둔화가 겹치며 휴대폰과 섬유 업종은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제조업 업황 전망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전월 대비 12포인트(p) 대폭 상승한 107을 기록했다.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어선 것은 올해 3월 이후 3개월 만이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증가)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음을, 0에 가까울수록 악화(감소)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부문별 전망을 살펴보면 내달 수출 전망 PSI는 117로 전월(102) 대비 15p 급등했으며, 내수 전망(106)과 생산수준(110) 역시 100을 넘어섰다. 부진했던 채산성 전망(101) 또한 전월(87)보다 14p 상승하며 기준치를 회복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업황 전망이 116을 기록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증설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가격 상승 압력이 유지되면서 반도체(156)가 초호황을 예고했다. 반면 휴대폰(80)은 원가 상승과 국내 주력 모델 출하량 감소로 인해 부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소재 부문 업황 전망은 102로 전월(90)보다 12p 반등하며 기준치를 웃돌았다.

철강(122)은 한국 관세 영향에 따른 내수 가격 상승과 반덤핑 관세 조치 등 수급 개선에 힘입어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그러나 섬유(93)는 글로벌 소비 둔화와 중국·동남아의 저가 경쟁 심화로 기준치를 밑돌았고, 화학(100)은 납사 수급이 개선됐으나 고유가 부담 등으로 기준치에 머물렀다.

기계 부문 전망치(102) 역시 전월(88) 대비 14p 상승했다. 자동차(100)는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수요가 견조하지만, 중국 전기차 업체의 저가 공세 등 글로벌 경쟁 심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선(100)은 고선가 수주가 지속되나 이란 전쟁 가수요가 진정되면서 기준치에 턱걸이했다.

올해 5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는 107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기준치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내수(105)와 수출(110) 역시 100 위로 동반 반등하며 실물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167)와 가전(125)이 호조세를 보였고, 철강(111) 등 소재 부문(107)도 한국 관세 영향에 따른 내수 가격 상승 및 수입 물량 감소 수혜를 입으며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돌파했다.

반면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와 고유가 지속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자동차(93) 업종 등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2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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