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머리 아프고 숨 차” 홍명보호 덮친 월드컵 변수

입력 2026-05-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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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출처=‘MBN’ 방송화면 캡처)
▲홍명보 감독. (출처=‘MBN’ 방송화면 캡처)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에 ‘고지대 변수’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직접 두통과 가쁜 호흡 증상을 체감했다고 밝히며 월드컵 환경 변수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22일 MBN ‘스포츠 LIVE 초대석’ 인터뷰에서 “확실히 이곳에 오니까 조금은 불편함이 있다”며 “머리가 조금 아프다든지, 호흡이 조금 가파르다든지 하는 걸 저도 직접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그런 영향을 조금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19일부터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진행 중이다.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는 해발 1460m 고지대에 위치해 기온과 습도, 시차 등이 홍명보호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비슷하다.

홍 감독은 “지난해 조 편성이 끝난 뒤 직접 멕시코 2300~2700m 지역을 돌아봤다”며 “그곳보다는 지금이 조금 편하지만 한국 선수들이 평소 고지대 환경에 노출될 일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 내에서도 800m 이상 고지대를 경험할 일이 드문 만큼 선수단 전체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인 셈이다.

실제로 선수단 내부에서도 고지대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홍 감독은 “산소포화도는 대체적으로 정상 범위에 있지만 선수들이 다리가 무겁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했던 대로 2~3일 정도는 고지대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며 “오늘과 내일까지는 고강도 훈련을 진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백·스리백 병행 예고...“선수들 이해 속도 빨라”

▲훈련하고 있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출처=‘MBN’ 방송화면 캡처)
▲훈련하고 있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출처=‘MBN’ 방송화면 캡처)
대표팀은 단계적으로 훈련 강도를 끌어올린 뒤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포백과 스리백을 병행 활용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하나의 전술만으로는 월드컵 상대들을 대응하기 쉽지 않다”며 “포백 안에도 스리백 움직임이 있고, 스리백 안에도 포백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의 이해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며 전술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부상 중인 유럽파 선수들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홍 감독은 황인범과 오현규, 김민재에 대해 “첫 경기에 맞춰 준비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민재에 대해서는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늦게 합류하는 이강인에 대해서는 “발목 상태가 심하지 않다”며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월드컵 모두 잘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은 이변 많을 것”...환경 변수 경계

홍 감독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이변이 많은 대회”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날씨 변화가 심하고 경기 운영 방식도 달라진다”며 “22분 경기 후 브레이크 타임 등 새로운 변수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별리그 1차전 상대 체코전에 대해선 “고지대 적응 측면에서는 우리가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세트피스와 피지컬이 강한 팀인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은 환경 변수와 체력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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